퇴임 후 4번 기소된 트럼프, 美 공화당 대선 후보 1위 ‘굳건’

정미하 기자 2023. 9. 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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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4번째로 기소되면서 미국 전·현직 대통령 중 유일하게 '머그샷'을 찍는 굴욕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당선 가능성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가 전국 단위로 진행된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10인을 꼽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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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4번째로 기소되면서 미국 전·현직 대통령 중 유일하게 ‘머그샷’을 찍는 굴욕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당선 가능성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가 전국 단위로 진행된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10인을 꼽아 보도했다. 해당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동의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차지했다.

지난달 8일(현지 시각) 미국 뉴햄프셔주 윈덤에서 열린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웃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WP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국 단위 여론조사 평균 50%를 넘는 지지율을 보였다”며 “3월 말 기소가 시작된 이후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선이 집중된 이른바 ‘슈퍼 화요일’ 전날인 내년 3월 4일, 연방 선거 관련 혐의로 재판받을 예정”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간섭’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근거가 없다 하더라도, (경선 승리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목적에는 부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여전히 2위에 머물며 한 달 전과 비슷한 약 15%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WP는 “2월까지만 해도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대결을 벌였지만, 현재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며 “디샌티스 주지사에게 필요한 것은 실제 레이스가 펼쳐진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경선 가능성 3위로, 이전(4위)보다 순위가 올라갔다. 첫 경선 토론 당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4위는 유일한 흑인 후보인 팀 스콧 상원의원이 차지했다. WP는 “스콧 상원의원은 기존과 달리 상위 3위권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며 “상승세를 탈 수도 있지만, 마이클 펜스 전 부통령 등을 제치고 전국에서 3% 이상의 지지율을 차지하는 것은 지금 당장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당선 가능성이 5위에 불과했다. WP는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2인자였음에도 불구하고 확고한 기반이 없고, 펜스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공화당원원이 23%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 비벡 라마스와미가 6위,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가 7위,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가 8위를 기록했다.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아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는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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