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는 과거일 뿐” 끈기와 노력으로 다시 일어선 前 성균관대 김근현

정병민 2023. 9. 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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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신분으로 드래프트 재도전장을 내민 김근현이 이번엔 다른 결과표를 받아볼 수 있을까.

이전엔 협회 소속으로 대학 선수들과 경쟁했다면, 이날 김근현은 일반인 신분으로 타 선수들과 맞붙었다.

테스트가 끝난 뒤 김근현은 "일반인과 해보니 대학 선수들의 움직임과 달라 예측하기 어려웠다. 시간이 지나고 파악이 되긴 했는데, 처음 해보는 경험이어서 힘들고 어려웠다"며 지난 40분을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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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정병민 인터넷기자] 일반인 신분으로 드래프트 재도전장을 내민 김근현이 이번엔 다른 결과표를 받아볼 수 있을까.

4일 고양종합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선 2023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일반인 실기 테스트가 열렸다.

이날 실기 테스트에 참가하기로 했던 인원은 총 12명이었으나, 테스트를 앞두고 부상 선수 발생으로 총 10명이 레드팀과 블루팀으로 나누어 기본기 테스트와 5대5 경기를 펼쳤다.

블루팀에선 단연 조준희가 프로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면, 레드팀에서 공격을 주도하며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前 성균관대 소속 선수 김근현이었다.

김근현은 이전 KUSF U-리그에서 13경기 평균 16.7점으로 팀 내 득점 1위, 전체 12위를 기록할 만큼 득점에 일가견이 있던 선수였다. 뛰어난 슈팅력에 빠른 속공 전개와 마무리 능력까지 겸비한 선수였지만 애석하게도 2022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그의 이름은 끝내 호명되지 않았다.

1년이란 인고의 시간을 견뎌낸 김근현은 마치 오늘만은 기다렸다는 듯, 1쿼터부터 본인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정주영의 패스를 받아 3점슛을 성공했고, 얼리 오펜스 전개와 코스트 투 코스트 플레이 등 다방면으로 본인의 매력을 과시했다. 3쿼터엔 운동 능력을 앞세운 덩크슛까지 선보이며 환호성을 자아 해냈다.

이전엔 협회 소속으로 대학 선수들과 경쟁했다면, 이날 김근현은 일반인 신분으로 타 선수들과 맞붙었다. 확실히 한눈에 보기에도 일반인과는 다른 몸놀림이었다.

테스트가 끝난 뒤 김근현은 “일반인과 해보니 대학 선수들의 움직임과 달라 예측하기 어려웠다. 시간이 지나고 파악이 되긴 했는데, 처음 해보는 경험이어서 힘들고 어려웠다”며 지난 40분을 되돌아봤다.

2021 KUSF U-리그 3차대회에서 김근현의 3점슛 성공률은 44.4%였다. 하지만 MBC배에선 23.5%로 떨어지는 등 외곽슛에서 기복 있는 모습을 노출했다. 수비 역시 그의 약점 중 하나로 꼽혔다.

김근현은 이에 대해 “지난 시간 동안 슛 연습도 많이 해왔고, 체력도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치르면서 손가락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신경 쓰였다. 하지만 이것도 핑계라고 생각한다. 내가 더욱 연습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근현은 이날 4쿼터,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블루팀 최진석과 부딪치며 무릎을 잡고 쓰러지는 아찔한 장면도 노출했다.

이에 그는 “큰 문제는 아니다. 괜찮다”며 주변을 진정시키고 해맑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현재 프로에서는 하윤기와 고양 소노에서 뛰고 있는 이정현이 김근현과 동나이다. 부상과 유급으로 잠깐 쉬어갔던 김근현이기에 그들의 활약을 보고 있자면 만감이 교차할 터. 하지만 김근현은 오히려 절실한 마음가짐을 갖고 동기부여를 받고 있다고 한다.

김근현은 “(하)윤기나 (이)정현이는 워낙 잘하는 선수다. 그 선수들과 나의 위치는 다르다. 나는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신경 써야 한다. 스스로 보완해야 할 부분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더 노력해 트라이아웃 때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계속해 그는 “마지막 슛이 안 들어가서 아쉽긴 하다. 하지만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줬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지는 않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근현은 “작년에 낙방하고 충격을 많이 받아 힘들었는데 그것은 과거일 뿐이다. 또한 내가 부족했기에 안됐다고 생각한다. 주변의 많은 도움과 응원으로 더욱 열심히 배웠고, 더 높은 곳으로 향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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