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효과'로 숨돌린 산업은행... 6월 BIS비율 13.56%

이용안 기자 2023. 9. 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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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의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KDB산업은행(이하 산은)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총자본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23년 6월말 은행 및 은행지주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산은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3.56%로 3개월 새 0.45%포인트(p) 상승했다.

금융당국이 BIS기준 총자본비율을 13% 이상 유지하라고 권고했던 만큼 산은은 한숨 돌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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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한화그룹의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KDB산업은행(이하 산은)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총자본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밑돌뻔 했던 산은은 한숨 돌리게 됐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23년 6월말 은행 및 은행지주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산은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3.56%로 3개월 새 0.45%포인트(p) 상승했다. 한화그룹이 옛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한화오션이 출범함에 따라 옛 대우조선해양과 관련해 쌓았던 대손충당금이 환입된 영향이다.

금융당국이 BIS기준 총자본비율을 13% 이상 유지하라고 권고했던 만큼 산은은 한숨 돌리게 됐다. 앞서 산은의 이 수치는 지속 하락해 13.11%까지 떨어진 바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산은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이 낮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강석훈 산은 회장도 지난 6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산은의 비전을 달성하기에는 현재의 13%대 BIS비율로는 부족하다"며 "충분한 정책수행 여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산은 자체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는 한편 정부, 국회와 추가 출자 등 자본확충을 위한 협의를 지속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BIS비율은 은행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핵심지표로 BIS기준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 단순기본자본비율 등으로 세분화된다. 6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BIS기준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2.98%, 14.27%, 15.62%, 6.53%다. 지난 3월말보다 0.08%p, 0.01%p, 0.01%p, 0.04%p 상승했다.

대출 증가로 위험가중자산이 1.7%(37조9000억원) 늘었으나, 분기 순이익 시현, 후순위채 발행으로 자본도 1.8%(6조2000억원) 높아진 영향이다.

6월 기준 모든 국내은행이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있지만, 내년부터 바젤Ⅲ를 적용받는 토스뱅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1.69%다. 토스뱅크는 현재 8번째 유상증자를 추진하며 자본금 확보를 준비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환율과 금리가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 등 대내외 경제여건도 악화되고 있는 만큼 은행들이 충분한 자본여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은행의 자본비율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상대적으로 자본비율이 취약한 은행을 중심으로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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