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탁구대표팀, 태국 꺾고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전 4강행

황민국 기자 2023. 9. 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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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한국 탁구가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오광헌 감독이 이끄는 여자탁구대표팀은 4일 평창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8강에서 태국을 3-0으로 꺾었다.

한국이 자랑하는 에이스들이 모두 승리했지만 아직 예열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첫 단식에 나선 전지희(미래에셋증권)는 태국의 사웨타붓 수타시니와 접전을 벌였다. 결과만 따진다면 3-0 완승이었다. 하지만 1게임(14-12)과 3게임(17-15)에서 모두 듀스 접전을 벌일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두 번째 단식 주자로 등장한 신유빈(대한항공)은 더욱 고전했다. 왼손잡이 오라완 파라낭의 공세에 끌려다니면서 첫 게임을 6-11로 내준 것이 시작이었다. 2게임에선 그나마 듀스 끝에 12-10으로 승리했지만 쉬운 승부는 아니었다. 3게임을 15-17로 다시 헌납한 것이 그 증거였다.

다행히 신유빈은 4게임부터 본래 흐름을 되찾으면서 3-2 역전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신유빈은 “방심하지 않았지만 공격도 수비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다음 경기에선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이 된 3번째 단식에선 서효원(한국마사회)이 사웨타붓 지니파를 3-0으로 가볍게 누르면서 4강행을 결정지었다. 경험이 풍부한 수비 탁구의 힘이었다.

힘겹게 4강에 오른 한국은 예상치 못한 낭보로 웃었다. 절대 강자 중국이 1번 시드 일본 쪽으로 넘어가면서 결승전에 오를 때까지 만날 일이 사라졌다.

한국은 홍콩과 카자흐스탄의 승자와 5일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여자탁구대표팀의 서효원(왼쪽부터) 전지희 신유빈 |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오광헌 여자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첫 경기라 조금 긴장한 측면이 있다. 고비를 잘 넘었으니 앞으로는 경기는 좀 더 나은 플레이를 할 것으로 본다. 4강 상대가

홍콩이나 카자흐스탄 중 한 팀으로 결정됐는데, 누가 올라오든 좋은 경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어렵게

시작한 첫 경기를 오히려 좋은 자극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주장 서효원도 “4강전에서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와 하게 됐는데, 사

실 어느 팀도 쉬운 상대는 없다. 힘을 합해 고비를 넘었듯이 계속 서로를 믿으며 좋은 경기를 펼치겠

다”고 각오를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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