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천의 머니&아트] 윤병락 '가을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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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그림의 대명사 윤병락(55)은 왜 사과를 그리기 시작했을까.
작가에게 사과는 유년 시절의 기쁨을 상기시키는 고향에 대한 추억과 향수가 담겨 있는 매개이며, 작가는 그의 작품이 관람자에게도 행복을 소환하는 매개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사과를 그리기 시작했다.
2004년부터 사과를 그리기 시작한 윤병락은, 아직도 사과의 품종, 익어가는 정도에 따른 차이, 모양, 색 등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실물이나 자료 사진을 보고 그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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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게 사과는 유년 시절의 기쁨을 상기시키는 고향에 대한 추억과 향수가 담겨 있는 매개이며, 작가는 그의 작품이 관람자에게도 행복을 소환하는 매개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사과를 그리기 시작했다. 경북 영주 출신인 윤병락은 주변이 온통 사과밭인 영천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녔다. 아버지는 과수원을 하고, 어머니는 자식 뒷바라지를 위해 과일 행상도 마다하지 않았다.
윤병락의 사과는 일반적 정물화의 구성법이 아닌, 위에서 내려다보는 '부감 시점'으로 그려진다. 일반적으로 정물화는 무겁고 큰 기물을 앞에 놓아 안정적 구도를 취하는데, 작가는 동양화의 기법인 부감법을 차용해 큰 사과를 위로 올렸다. 이 지점에서 윤병락의 사과는 차별성을 지닌다. 더욱이 수작업으로 변형 캔버스를 제작해 작품을 만들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과 수고가 들지만, 윤병락만의 생동감 넘치는 사과가 완성된다. 또 화면을 벗어나 붙여진 사과 몇 알은 그의 작품을 회화의 평면성을 넘어 설치의 영역으로 확장시킨다.
2004년부터 사과를 그리기 시작한 윤병락은, 아직도 사과의 품종, 익어가는 정도에 따른 차이, 모양, 색 등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실물이나 자료 사진을 보고 그린다고 한다. 하루 18시간씩 사과만을 그리는 작가의 긴 시간과 공을 들인 끝에 전통적인 방식을 탈피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완성했다.
경북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제18회 대구미술대전 대상, 제12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을 수상했다. 이후 화랑미술제, 한국국제아트페어, 두바이 아트페어 등 국내외 유수의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활발한 전시를 통해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케이옥션 수석경매사·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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