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젊다고 안심? 증상 있다면 초기에 치료해야 예후 좋아

김원영 일산하이병원 척추센터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허리디스크는 과거 노인들이 주로 걸리는 퇴행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척추질환 중 하나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전체 허리디스크 환자는 약 197만 명으로 이중 40세 미만이 약 18.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허리디스크가 젊은 층에서의 증가 원인으로는 잘못된 자세와 운동 부족, 비만 등이 꼽히고 있다.이중에서도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특히 장시간 앉아서 업무를 보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의 경우 자신도 모르는 사이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이때 척추가 받는 하중이 커지면서 디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노트북 등 전자기기 이용 시간이 증가하면서 다리를 꼬거나 의자 끝에 걸터앉는 습관 역시 골반 및 척추 변형을 일으켜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불리우는 허리디스크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신경압박에 따른 허리통증 및 다리의 저림 증세다.

문제는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고 간헐적으로 나타나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심한 허리통증은 물론 골반이나 다리까지 통증과 저림 증세가 나타나며 신경 압박이 심할 경우 하지 마비, 말초신경 증상, 근력 부족, 보행 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충분한 휴식과 찜질 등을 통해서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지속된다면 방치하기 보다는 조기에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 하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허리디스크의 치료 방법은 디스크의 손상이나 신경 압박의 정도, 환자의 증상이나 연령 등을 고려해 치료가 이루어진다. 다행히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충분한 안정과 더불어 약물치료나 보조기 사용, 경막 외 부신 피질 호르몬 치료와 같은 보존적 비수술치료만으로도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 개선이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보아야 한다.

김원영 일산하이병원 척추센터 원장(신경외과 전문의)는 “젊은층 허리디스크 환자 주요 증가 원인으로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평소 일상생활 속에서도 다리를 꼬고 앉거나 목을 빼고 있는 습관 등을 고치고 바른 자세를 잘 유지해줄 필요가 있다”며 “특히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체의 중심부를 둘러싸고 있는 코어 근육을 단련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는데 플랭크 운동 등 적절한 동작을 통해 코어를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