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 GDS 싱가포르 ‘데이터센터’에 연료전지 공급한다

2019년 대전 KT 대덕2연구센터에 SK에코플랜트가 준공한 블룸에너지 SOFC 모습. SK에코플랜트 제공

[파이낸셜뉴스]SK에코플랜트가 중국 데이터센터 개발운영 기업 GDS의 싱가포르 데이터센터에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공급한다. 싱가포르 데이터센터에 SOFC가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 SK에코플랜트는 GDS가 싱가포르에 구축하는 데이터센터 전력공급시스템으로 연료전지를 공급·설치하는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SK에코플랜트와 GDS가 지난해 8월 체결한 ‘연료전지 연계 데이터센터 사업개발을 위한 협약’에 따라 이뤄졌다.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양사 의지가 반영됐다. GDS는 상하이에 본사를 둔 중국 최대 데이터센터 개발운영 기업이다.

SK에코플랜트는 GDS 데이터센터에 연료전지 공급을 비롯한 연료전지 전체 패키지 EPC(설계·조달·시공) 업무를 맡는다. 이번에 공급되는 SOFC는 3세대 연료전지로 현존하는 연료전지 기술 중 발전효율이 가장 높다. 좁은 부지에서도 고효율 전력 생산이 가능한 대표적인 도심형 분산전원이다. 계절, 날씨 등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전력생산이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다. 데이터센터는 수많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저장·유통해야 하는 만큼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자체 전력시스템 확보가 필수적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데이터센터, 병원 등 중소규모부터 대규모 발전용 연료전지까지 연료전지 기반 전력공급 솔루션 경험을 두루 갖춘 만큼 다양한 상업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블룸에너지는 물론 국내 기업들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을 선점하며 수출에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