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200인승 수상버스` 뜬다

김남석 2023. 9. 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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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주요 지역을 한강으로 연결하는 수상교통 시대가 열린다.

아라한강갑문에서 여의도까지 30분 이내에 도착하는 '한강 리버버스'가 내년 9월 운항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현재 한강을 수변을 따라 숲공원과 체육시설이 조성돼 시민들이 즐겁게 이용하고 있지만, 연계성이 늘 고민이었다"며 "리버버스가 도입되면 시민들이 편리한 수상교통을 통해 강 건너, 강 원거리 등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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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이랜드 사업협력 체결
아라한강갑문~여의도 약 30분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과 최종양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리버버스 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내 주요 지역을 한강으로 연결하는 수상교통 시대가 열린다. 아라한강갑문에서 여의도까지 30분 이내에 도착하는 '한강 리버버스'가 내년 9월 운항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4일 리버버스를 운행할 이크루즈가 속해 있는 이랜드그룹과 '한강 리버버스 사업추진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리버버스는 한 번에 200명 가량이 탑승할 수 있고, 버스 대비 이동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되는 새로운 교통수단이다.

시는 리버버스 운항이 시작될 내년 9월부터 원활하고 편리한 선착장 접근 및 이용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시스템 구축에 집중한다.

아라한강갑문~여의도 노선은 약 30분이 소요돼 버스를 타고 김포골드라인 또는 지하철 5호선으로 환승, 여의도로 이동하는 시간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운항간격은 출퇴근 시간대 기준으로 15분을 유지할 계획이다.

김포와 서울을 잇는 광역노선과 함께 서울 시내 마포, 여의도, 잠원, 잠실 등 주요 주거지역, 업무지역, 관광지역을 연결하는 노선도 내년 9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시가 도입할 예정인 리버버스는 199인승으로, 시내버스 1대가 약 50명을 수송한다고 가정하면 버스 4대 가량의 인원을 한 번에 수송할 수 있어 대중교통 혼잡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리버버스 운항을 시작하는 시점부터 이용요금을 버스, 지하철 등 육상 대중교통과 동일한 교통카드로 결제하고 환승할인도 가능하도록 인천시, 경기도 등과 협의할 방침이다.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리버버스 운영 활성화 방안 용역'을 통해 선착장 위치, 운항노선, 시간, 접근성, 이용요금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동수요 등을 분석해 올해 중으로 운영방안을 최종 확정하고 내년 1월부터 기반시설 설계 및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날 서울시와 이랜드그룹이 체결한 협약서에는 리버버스 운영 조기 안착 및 안정적인 운항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 선착장 설치 및 접근성 개선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협약에 따른 후속 절차 추진에도 박차를 가한다. 서울시는 리버버스의 안정적인 운영과 친환경 선박 보급 활성화를 위해 리버버스 운영과 환경친화적 선박 보급 촉진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현재 한강을 수변을 따라 숲공원과 체육시설이 조성돼 시민들이 즐겁게 이용하고 있지만, 연계성이 늘 고민이었다"며 "리버버스가 도입되면 시민들이 편리한 수상교통을 통해 강 건너, 강 원거리 등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 교통 편의가 획기적으로 달라지고 한강 활용도 상상할 수 없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남석기자 k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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