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해병대 前 수사단장, 사실 아닌 내용 많이 얘기...신뢰할 수 없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4일 채수근 해병대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제기한 외합 의혹과 관련해 “저를 포함한 국방부 누구도 (경찰 이첩 자료에) ‘누구를 넣어라, 빼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말하고 “지금까지 보면, 박 대령(박 전 단장) 측이 변호인을 통해 사실이 아닌 내용을 너무나 많이 이야기해왔다. 신뢰할 수 없다”고 했다.
진 의원은 “박 대령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장관과 통화해 사단장을 처벌하면 안 된다고 질책해 이첩 보류를 지시했다고 한다”고 물었다. 이 장관은 “저도 (대통령과) 그런 대화를 한 적이 없고, 안보실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고 했다.
이 장관은 “대통령 격노라든지, 혐의자를 제외하라고 외압을 했다든지 이런 것은 전부 사실이 아니고 전부 다 (박 전 수사단장) 변호인 측에서 허위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박 전 수사단장에 대한 군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이유를 묻자 “(박 전 단장이) 수사를 거부했다. 또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증거인멸 (시도로) 판단되기 때문에 구속영장 청구를 했다. (박 전 단장은) ‘정당한 지시’를 어긴 것이다. 군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전 단장은 지난 7월 19일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채 상병 관련 수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하지 말고 보류하라는 이 장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혐의(군형법상 항명)로 군검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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