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낸드 35% 감산 전망…"공급 더 줄여야 침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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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의 일종인 낸드플래시(이하 낸드) 시장에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업계 1위 삼성전자가 하반기 감산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4일 시장조사업에 트렌드포스는 낸드 업계 1위인 삼성전자의 낸드 감산 폭이 지난 2분기 말 25%에서 오는 4분기 35%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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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감산 폭 확대…SK하닉도 5~10% 추가
하반기 성수기 비관론 우세…"감산에 달려"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메모리 반도체의 일종인 낸드플래시(이하 낸드) 시장에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업계 1위 삼성전자가 하반기 감산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4일 시장조사업에 트렌드포스는 낸드 업계 1위인 삼성전자의 낸드 감산 폭이 지난 2분기 말 25%에서 오는 4분기 35%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7월 말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도 생산량 하향 조정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낸드 위주의 생산량 하향 조정 폭을 크게 가져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6세대(128단) 낸드를 생산하는 평택 캠퍼스 P1 공장이 차세대 낸드 생산 체제로 전환하는 작업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본다.
낸드는 지난해 이후 '공급 과잉'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공급량(비트 환산)이 지난해 29.8% 증가해, 수요 증가율 19.2%를 크게 웃돌았다.
최근 수 년간 업계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 화근이 됐다. 이에 낸드 업계는 감산을 통해 꼬인 수급 문제를 풀어보려는 상황으로 아직 소비 침체가 심해 감산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 모습이다.
낸드 업체들이 지나치게 많은 것도 업황 회복이 지연되는 이유다. 트렌드포스는 최근 시장과 관련해 "소규모 업체들이 가격 절충에 나서고 있지만 고객의 구매 의지를 높이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고 감소 더디다…삼성전자 이은 추가 감산 중요
지난해 4분기(10~12월)부터 미국 마이크론, 일본 키오시아는 각각 30%, 20%의 생산 감축을 진행 중이다. 이어 올해 1분기부터 SK하이닉스는 15%, 웨스턴디지털은 15% 감산에 나섰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반도체 10개 기업의 투자액은 1200억달러(161조원)로, 작년(1461억달러)보다 16% 감소했다. 이들 기업의 투자액이 감소한 것은 4년 만이며, 감소 폭도 최근 10년 만에 최대치다.
하지만 재고 감소 속도는 여전히 더딘 것으로 평가 받는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재고 수준은 20주(5개월)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이는 통상 적정 재고 수준인 5~6주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SK하이닉스는 하반기 5~10% 수준의 추가 감산을 시사했다. 또 올해 설비투자 계획을 전년 대비 50% 축소하고, 내년에도 보수적으로 투자를 집행할 전망이다.
수요 전망, 낙관보단 비관…"감산 노력 필요" 분석도
낸드를 원료로 만드는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도 아직은 수요 회복이 요원한 상태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기업용 SSD 부문 매출은 5억28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34.1% 감소했다.
주요 고객인 서버 업체들의 재고 수준이 여전히 높아, 판매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트렌드포스는 기업용 SSD 평균 가격이 오는 3분기에도 15% 하락할 것으로 내다본다.
트렌드포스는 "구매자는 여전히 신중하며, 향후 수요 전망에 대해 비관적이다"며 "하반기 수요가 완만하게 회복되더라도 낸드 관련 제품의 가격 반등이 어려워 공급 업체들의 적극적인 추가 감산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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