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세계화 이끈 고 고의민·박선재 사범, '태권도 빛낸 사람들' 헌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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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의 세계 보급과 발전에 공헌한 고(故) 고의민 사범과 고(故) 박선재 사범이 '2023년 태권도를 빛낸 사람들'에 헌액됐다.
고 사범은 1972년 국기원 개원과 1973년 세계태권도연맹 창설과 더불어 1970년대 새로운 경기 스텝을 창안해 전 세계에 보급·발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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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진흥재단은 4일 전라북도 무주군 태권도원 T1 경기장에서 ‘2023년 태권도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범의 헌액식을 진행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두 사범의 유족이 함께 해 뜻깊은 자리를 빛냈다.
1942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난 고 사범은 오늘날 태권도 경기 기술 발전을 이끈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다. 1956년 창무관에서 태권도를 시작한 고 사범은 1961년 경희대 입학과 함께 무덕관 중앙도장으로 전관해 수련을 이어갔다. 1966년 평택 미국 부대에서 태권도 사범 생활을 시작했고 19689년에는 신촌에 도장을 개관했다.
고 사범은 1972년 국기원 개원과 1973년 세계태권도연맹 창설과 더불어 1970년대 새로운 경기 스텝을 창안해 전 세계에 보급·발전시켰다. 1974년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지도자로서 다수의 국제대회 우승을 이끌어냈고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했다.
1978년 독일로 이주한 뒤 고 사범은 독일 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 폴란드, 벨기에 등 주변 국에 태권도 봉사를 위한 세미나, 강의 등을 진행하면서 태권도 세계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세계태권도연맹 기술위원회 부위원장 및 위원장, 국기원 자문위원을 역임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태권도 경기 기술대표로도 활동했다. 태권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1975년 체육훈장 기린장, 1977년 체육훙장 백마장을 수훈했다. 1998년에는 문화체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박 사범은 유럽 태권도의 개척자로 잘 알려져있다. 1938년 중국 만주에서 태어난 그는 1956년 청도관에 입관해 태권도를 시작했다. 이후 이탈리아 유학을 떠나 국제태권도연맹(ITF) 최홍희 총재를 스승으로 섬기고 태권도를 세계에 보급했다. 1967년부터 1980년대초까지 이탈리아 나폴리 동양대학원에서 한국어 원어민 강사를 하면서 태권도를 꾸준히 홍보하고 지도했다.
박 사범은 1975년 대한민국에서 개최된 제2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이탈리아와 유고슬라비아 대표를 이끌고 참가한 것을 계기로 세계태권도연맹(WTA)에 합류했다. 이후 태권도 보급 및 전파를 위해 힘썼고 이탈리아태권도협회 창립에 기여했다. 세계태권도연맹 집행위원, 세계태권도연맹총재 대행 등을 역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박 사범의 태권도 분야에 관한 특정적 공로를 인정해 외국인에게는 이례적으로 2004년 12월 기사 작위를 수여했다. 1981년 12월에는 국민훈장 목련장을 서훈 받았고 1998년 12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장을 받았다. 2016년 세상을 떠난 뒤 지난해 유럽태권도연맹 명예 회장에 추대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함께 한 장미란 제2차관은 “오늘은 29년 전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뜻깊은 날이다”며 “이후 30년 세월 흘러 태권도는 소중한 문화로 자리잡았다. 이런 성과는 태권도 발전에 평생 힘쓴 원로들과 태권도를 알리기 위해 땀 흘린 국내외 수많은 사범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다음 세대에 전달해야 살아남는다. 태권도가 매력적이고 살아있는 문화로 남기 위해선 원로들의 지혜와 청년들의 열정, 패기가 결합돼야 한다”며 “정부도 경기운영 개선, 새로운 종목 개발 등 태권도가 계속 발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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