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충격패' 미국, 커 감독에게 쏟아지는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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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리투아니아에게 패배를 당했다.
미국의 충격적인 패배에 비판의 대상은 스티브 커 감독이 됐다.
문제는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커 감독의 장점이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다.
과연 커 감독과 미국은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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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3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2023 FIBA(국제농구연맹) 남자농구 월드컵 2라운드 J조 리투아니아와의 경기에서 104-110으로 패했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J조 2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미국의 경기력은 처참했다. 1쿼터부터 저조한 득점력과 형편없는 수비로 12-31로 기세를 내준 미국은 2쿼터와 3쿼터, 추격에 나섰다. 제일런 브런슨, 미칼 브릿지스, 앤서니 에드워즈 등 NBA에서도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득점에 나서며 거세게 추격했다.
하지만 승리는 리투아니아의 차지였다. 미국은 경기 내내 외곽 수비가 붕괴되며 리투아니아에 3점슛을 계속 허용했고, 추격을 시도할 때마다 3점슛을 얻어맞으며 기세가 꺾였다. 이날 리투아니아는 14개의 3점슛을 성공했는데 성공률은 자그마치 56%나 됐다. 체감상 던지면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외곽슛뿐만 아니라 높이에서도 문제가 드러났다. 미국 대표팀의 주전 센터는 재런 잭슨 주니어다. 잭슨 주니어는 2022-2023시즌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된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다. 문제는 잭슨 주니어는 반칙 관리에 능숙하지 못하고 리바운드에 약점이 있다는 것이다. 리투아니아와의 경기에서도 잭슨 주니어는 15분 출전 3점 1리바운드 5반칙이라는 최악의 활약을 펼쳤다.
미국의 충격적인 패배에 비판의 대상은 스티브 커 감독이 됐다. 커 감독은 NBA 무대에서 손꼽히는 명장 중 하나로 언급된다. 커 감독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이끌며 4번의 우승과 2번의 준우승을 거둔 살아있는 전설이다. 획기적인 전술과 리더쉽으로 NBA 무대에서 증명된 커 감독이다.
문제는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커 감독의 장점이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미국은 시원한 경기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이 없다. 물론 이번 미국 대표팀에서 흔히 말하는 초특급 슈퍼스타들이 참여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스테판 커리, 케빈 듀란트, 르브론 제임스, 대미안 릴라드, 데빈 부커, 제이슨 테이텀 등 S급 선수들이 빠진 것은 사실이다. 미국에는 브런슨, 에드워즈, 타이리스 할리버튼, 브릿지스, 파올로 반케로 등 스타급 선수가 즐비하다.
이런 로스터를 커 감독이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공격에서 약속된 플레이가 전무한 것처럼 보인다. 각자 개인기를 통해 아이솔레이션을 통한 공격이 대다수다. 수비자 3초 룰이 없는 FIBA 룰에서는 NBA 무대처럼 공간이 나기 쉽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커 감독은 주축 선수인 잭슨 주니어와 불화설에 휩싸였다. 커 감독이 잭슨 주니어의 반칙 관리에 대해 비판한 것이다. 커 감독은 "잭슨 주니어는 어떤 슛이든 블록을 할 수 있는 재능이 있다. 하지만 그는 파울이 잦다. 어떤 상황에서는 그냥 놔두는 게 나을 때가 있다. 잭슨 주니어는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잭슨 주니어는 공개적으로 커 감독의 인터뷰에 불만을 표시했다.
압도적인 전력의 미국이 충격패를 당했다. 커 감독의 지도력이 의문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커 감독과 미국은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까. 미국은 5일 이탈리아와 8강에서 맞붙는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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