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하이브의 자존심 걸고…라이즈VS보이넥스트도어, 막내 정면대결 [MD이슈]
하이브 막내 보이넥스트도어 컴백
한날한시 신보 발매…양사 정면대결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SM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가 맞붙는다. 각 기획사의 막내들이 한날, 한시 출격하면서 정면 대결에 나선다.
SM엔터테인먼트가 7년 만에 선보이는 보이그룹 라이즈(RIIZE)와 하이브 산하 레이블 KOZ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가 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보를 발매한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7일 0시, 프로모션 페이지 및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기타 코드표 콘셉트로 디자인된 '리얼타임 오디세이' 타임라인을 공개하고 데뷔 카운트다운을 알렸다. 이어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라이즈가 첫 싱글 앨범 '겟 어 기타(Get A Guitar)'를 발매하고 정식 데뷔한다고 밝혔다.
라이즈는 SM엔터테인먼트가 에스파(aespa) 이후 약 3년 만에 론칭하는 신인그룹이자, NCT 이후 약 7년 만에 선보이는 보이그룹이다. 성찬과 쇼타로가 NCT를 탈퇴 후 라이즈로 합류한 데다, 가수 윤상의 아들이 앤톤으로 데뷔하는 만큼 출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은석과 승한 또한 SM루키즈 출신이로 이미 K-팝 팬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겟 어 기타(Get A Guitar)'는 멤버들이 데뷔를 준비하며 함께 보낸 시간을 테마로 제작, 영감의 노래 '겟 어 기타(Get A Guitar)'와 추억과 시작의 노래 '메모리즈(Memories)' 2곡이 수록됐다. 라이즈의 독자적 장르 '이모셔널 팝(Emotional Pop)'의 서막을 여는 앨범이기도 하다.
라이즈의 기세는 무섭다. 정식 데뷔 전부터 SBS '인기가요',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 네이버와 플레이리스트 '엔팝(NPOP)' 등 각종 음악방송에 출연하며 K-팝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뿐만 아니라 앨범 선주문 수량 총 1,032,144장(9월 3일 기준)을 돌파해 데뷔와 동시에 초고속 '밀리언셀러' 등극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무시할 수 없는 악재도 있었다. 데뷔도 전인 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승한이 한 여성과 스킨십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확산된 것. 공교롭게도 승한이 '몸살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음악방송 사전 녹화에 불참하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
이에 SM엔터테인먼트는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라이즈 멤버의 사생활과 관련된 사진이 무단 게재됐다"며 "당사는 범죄 사실이 확인되는 건에 대해 모두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날 승한은 "데뷔를 앞둔 정말 중요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개인적인 일로 팀에 피해를 끼쳤고 멤버들과 회사 직원분들께도 실망을 드렸다. 저도 무섭고 불안한 마음이 앞섰기 때문에 빠르게 사과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KOZ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7일 밤 11시, 아트워크와 스케줄러를 공개하며 컴백 신호탄을 쐈다. 지난 5월 첫 싱글 '후!(WHO!)'로 데뷔한 보이넥스트도어가 미니 1집 '와이(WHY..)'를 통해 4개월 만에 데뷔 첫 컴백을 예고한 것.
'옆집 소년들'을 뜻하는 팀명답게 보이넥스트도어는 첫 싱글 '후!(WHO!)'에서 풋풋한 첫사랑의 설렘을 그렸다. 이번 신보 '와이(WHY..)'에서는 서툰 첫사랑의 끝에서 소년들이 느끼는 감정의 변화를 솔직하게 노래해 청춘의 공감을 자극할 예정이다.
타이틀곡 '뭣 같아'는 도입부부터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로 귀를 사로잡는 가운데, 상처만 남은 첫사랑의 끝에서 경험한 복잡한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담은 곡이다. 보이넥스트도어는 화를 강하게 표출하는 한편으로 미련에 방황하는 모습을 안무에 담아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한다.
데뷔 앨범부터 직접 곡 작업에 참여했던 만큼 보이넥스트도어는 '와이(WHY..)'에서도 또 한 번 능력을 과시한다. 프로듀서 겸 아티스트 지코(ZICO)와 함께 명재현, 태산, 운학이 타이틀곡 '뭣 같아' 작곡과 작사에 참여했다. 세 멤버는 '뭣 같아' 뿐 아니라 '크라잉(Crying)'과 ' ABCD러브(ABCDLOVE)' 곡 작업에도 임했다.
지난 5월 데뷔했던 보이넥스트도어는 이미 탄탄한 팬덤을 구축했다. KBS Cool FM '데이식스의 키스 더 라디오' 고정게스트로 발탁됐고, 운학은 SBS '인기가요' MC로 활동하는 등 인기 상승세를 이어왔다.
실제 지난달 8일 앨범 유통사 YG PLUS에 따르면 보이넥스트도어의 '와이(WHY..)'는 예약 판매 단 3일 만에 선주문량 32만 3,746장을 기록했다. 데뷔 싱글 '후!(WHO!)'의 누적 판매량(써클차트 7월 29일 집계)이 23만 3,832장이었다. 며칠 만에 전작의 총판매량을 뛰어넘는 선주문량은 이들의 가파른 인기 상승세를 증명한다.
K-팝을 대표하는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를 이끌어갈 차세대 신인들이 동시에 맞붙었다. 더욱이 SM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는 올해 초 인수전이 불거지며 약 한 달간 공방을 겪기도 했다. 여러모로 양사의 자존심이 걸린 가운데, 누구에게 승리가 돌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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