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작곡 타레가 기념 콩쿠르…조대연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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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기타리스트 조대연(31)이 지난 2일(현지 시각) 스페인에서 막을 내린 '프란시스코 타레가 국제 기타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1968년 창설돼 올해로 56회를 맞은 타레가 콩쿠르는 미국 기타 재단(Guitar Foundation of America)이 주최하는 '지에프에이(GFA) 국제 콩쿠르', 스페인 '안드레스 세고비아 국제 콩쿠르'와 함께 국제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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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첫 출전 이후 14년 동안 줄기차게 도전
클래식 기타리스트 조대연(31)이 지난 2일(현지 시각) 스페인에서 막을 내린 ‘프란시스코 타레가 국제 기타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한국 연주자들이 이 대회 결선에 진출한 적은 있지만, 우승은 처음이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만든 스페인의 전설적인 기타 연주자이자 작곡가 타레가를 기리는 이 콩쿠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과 명성의 클래식 기타 콩쿠르다. 조대연은 지난 7월과 8월 각각 호주 애들레이드 콩쿠르와 스페인 그라나다 콩쿠르에서도 우승했다.
타레가의 고향인 스페인 해변 도시 베니카심에서 진행된 이번 콩쿠르엔 16개국 40명이 본선에 참여했고, 준결선(12명)을 거쳐 4명의 연주자가 최종 결선에서 경연을 펼쳤다. 조대연은 “심사위원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제 음악을 이해해주신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진심이 담긴, 살아있는 음악을 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968년 창설돼 올해로 56회를 맞은 타레가 콩쿠르는 미국 기타 재단(Guitar Foundation of America)이 주최하는 ‘지에프에이(GFA) 국제 콩쿠르’, 스페인 ‘안드레스 세고비아 국제 콩쿠르’와 함께 국제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대회다. 지에프에이 콩쿠르가 1982년, 세고비아 콩쿠르가 1983년에 시작된 것과 비교해도 유서가 깊은 깊은 콩쿠르다. 매년 9월에 열리는 이 대회는 36살까지만 참여할 수 있으며, 상금은 1만200유로(약 1450만원)다.
조대연이 처음 타레가 콩쿠르에 나간 것은 지난 2010년 18살 때였다. 이후에도 이 대회에 줄기차게 출전했는데 최종 결선에 올라갔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했다. 끈질긴 도전 끝에 지난 2021년 이 대회에서 2등과 함께 ‘타레가 최고 연주상’을 받았고, 2년 만인 올해 끝내 우승을 차지했다. 첫 도전 이후 14년 만의 우승이다.
조대연은 앞서 2014년 마드리드의 그레도스 산디에고 국제기타콩쿠르에서 우승했고, 세고비아 콩쿠르와 이탈리아의 페르난도 소르 콩쿠르에서도 2위에 올랐다. 대구에서 태어나 충남 홍성에서 자란 조대연은 2011년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음악원에 입학해 기타를 전공했고, 6년 만인 2017년 수석으로 졸업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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