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센 캄보디아 전 총리 "페이스북 다시 사용"…직원 체류도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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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 센 캄보디아 전 총리가 마찰 끝에 계정을 닫았던 페이스북 사용을 재개하고 페이스북 직원의 현지 체류 금지 조치도 풀었다.
4일 AFP통신과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훈 센 전 총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페이스북이 파렴치한 사람들의 권고를 거부하고 나에 대한 정의를 실현했다"고 주장하며 페이스북을 다시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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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훈 센 캄보디아 전 총리가 마찰 끝에 계정을 닫았던 페이스북 사용을 재개하고 페이스북 직원의 현지 체류 금지 조치도 풀었다.
4일 AFP통신과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훈 센 전 총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페이스북이 파렴치한 사람들의 권고를 거부하고 나에 대한 정의를 실현했다"고 주장하며 페이스북을 다시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파렴치한 사람들의 권고'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콘텐츠 감독위원회가 지난 6월 훈센 총리의 계정을 최소 6개월 동안 정지시키고 지난 1월 게시된 라이브 스트리밍 영상을 삭제할 것을 권고한 것을 뜻한다.
콘텐츠 감독위원회 측은 훈 센이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인권 침해와 정적 탄압·위협을 일삼고 있다며 이같이 권고했다.
이후 훈 센은 페이스북 대신 텔레그램과 틱톡을 통해 소통하겠다며 페이스북을 상대로 강경하게 대응했다.
당시 캄보디아 정부는 페이스북 직원들의 현지 체류를 제한하고 메타 콘텐츠 감독위원의 입국도 불허하기로 했다.
훈 센은 지난달 총선 직전 다시 페이스북 계정을 재활성화했지만, 당시에는 훈 센의 소셜미디어팀이 대신 계정을 관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캄보디아 당국은 훈 센의 페이스북 재개에 맞춰 페이스북 직원들의 캄보디아 현지 근무를 다시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메타 콘텐츠 감독위원들에 대한 입국 거부는 유지했다.
훈 센의 페이스북 팔로워는 캄보디아 전체인구에 육박하는 1천400만명에 달한다.
1985년 총리에 취임한 뒤 38년간 집권한 훈 센은 지난달 장남 훈 마넷에게 총리 자리를 물려줬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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