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母 얘기에 남편 폭발, 촬영까지 중단…"두려워" 아내 눈물

차유채 기자 2023. 9. 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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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분노가 언제 터질지 몰라 두렵다는 아내와, 자신 몰래 숨겨온 지출 때문에 아내에게 신뢰를 잃었다는 남편의 사연이 공개된다.

아내는 "연애 시절 남편의 차분함과 든든함 때문에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떠올린다.

또다시 시어머니 이야기를 꺼낸 아내에게 화가 난 남편은 갑자기 "뒷감당할 수 있냐?"며 분노를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남편이 분노를 표출하는 모습에 아내는 사시나무 떨듯 두려움에 떨었고, "정말 두려웠다"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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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포스터 /사진=공식 홈페이지


남편의 분노가 언제 터질지 몰라 두렵다는 아내와, 자신 몰래 숨겨온 지출 때문에 아내에게 신뢰를 잃었다는 남편의 사연이 공개된다.

4일 오후 방송되는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시한폭탄 같은 상황에 처한 부부의 사연이 그려진다.

이날 오은영 박사를 찾아온 부부는 과거 춤 동호회에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고 밝힌다. 아내는 "연애 시절 남편의 차분함과 든든함 때문에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떠올린다. 하지만 이어진 영상에서 불같이 화를 내는 남편의 모습이 공개되는데.

MC 박지민은 "'진짜 사나이'에 나온 교관님처럼 화내는 남편은 처음 봤다"며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에 아내는 "남편이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살고 있다"며 고민을 털어놓고, 남편 또한 "화를 억누르는 방법을 얻어가고 싶다"고 한다.

그러나 남편 역시 아내에게 금전적인 부분에 대해 신뢰가 전혀 없다고 토로한다. 퇴근 후 아이와 함께 집에 돌아온 남편은 능숙하게 아들을 돌보고 놀아주며 영락없는 아들 바보의 모습을 보인다. 반면, 아내에겐 눈길조차 주지 않아 아들과 아내를 대하는 태도에서 극명한 온도 차를 보인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남편은 집안일을 전혀 하지 않는 아내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는다. 이에 아내는 "억울하다"며 집안을 정리하는 것이 힘든 이유는 "ADHD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고백한다. 실제로 주방은 각종 잡동사니와 쓰지 않는 식기들로 가득 쌓여있어 정리를 어려워하는 아내의 모습이 여실히 드러난다.

이어서 남편이 또 다른 불만을 밝힌다. 남편은 아내에게 그동안의 카드 내역을 요구한다. 그 이유로 "아내의 금전적인 부분에 대해 전혀 신뢰가 없다"고 말한다. 신혼 초, 아내에게 고정 지출을 제외하고 가계 관리를 맡겼지만 그 이후 계속 마이너스였다며 아내의 과소비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것.

또 남편은 과거 아내에게 생일선물을 사라며 현금을 줘도 할부로 구매하고, 대출 받아둔 금액이 있어도 할부로 혼수를 마련해 카드값을 갚아준 전적을 언급한다.

다음날 지인과 함께 식사 자리를 가진 부부. 하지만 즐거운 식사도 잠시뿐, 아내가 전날 있었던 다툼을 언급하며 두 사람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는다. 알고 보니 전날 아내는 남편에게 시어머니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 물어봤던 것. 그런 아내에게 남편은 욕설을 내뱉으며 극도로 흥분한다.

또다시 시어머니 이야기를 꺼낸 아내에게 화가 난 남편은 갑자기 "뒷감당할 수 있냐?"며 분노를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발로 의자를 차며 과격한 모습을 보여 MC들도 할 말을 잃고 말았다고. 결국 남편을 진정시키기 위해 제작진이 투입돼 촬영이 중단되는 상황까지 벌어진다.

남편이 분노를 표출하는 모습에 아내는 사시나무 떨듯 두려움에 떨었고, "정말 두려웠다"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한다. 영상을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위협적인 행동과 맞물려 부부의 독특한 대화 패턴을 지적한다.

그날 밤 친구와 술을 더 마시고 귀가한 남편은 "이혼하기 싫으면 나와라"라며 자는 아내를 깨운다. 남편은 아내에게 "3개월 전 이혼 상담을 받았다"며 "당신이 아들을 데려가든, 내가 아들을 데려가든 빨리 결정을 내리자"고 통보한다. 이에 아내는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린다.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은 월요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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