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소문2' 절반의 성공→시즌3 나올까.."아쉽다"vs"K 히어로물 글로벌 확대" [종합]

최이정 2023. 9. 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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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연출 유선동/극본 김새봄/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베티앤크리에이터스)(이하.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즈가 ‘끝판 악(惡)’ 진선규 소환에 성공하며 마무리된 가운데 드라마의 전체적인 평과 성과는 엇갈리는 상황이다.

누적 조회수 1.9억 회, 열람자 900만 명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경이로운 소문2’는 새로운 능력과 신입 멤버 영입으로 더 강해진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더 악해진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 타파 히어로물. 지난 12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지난 3일 방송된 ‘경이로운 소문2’ 최종회는 카운터 6인과 끝판 악 마주석(진선규 분)의 엔드게임이 그려졌다. 이에 ‘경이로운 소문2’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6.4%, 최고 7.7%, 전국 평균 6.1%, 최고 7.0%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전국 평균 4.3%, 최고 4.8%로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유료 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마지막회에서 소문(조병규 분)은 악귀 황필광(강기영 분)을 소환하기 위해 마주석의 내면으로 들어가 마주석의 혼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마주석의 혼은 자취를 감췄고, 급기야 소문과 카운터즈는 끝판 악의 손아귀에서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을 맞았다. 소문은 “제발 도와줘요. 포기하면 안 돼요”라며 끝까지 마주석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고, 이와 함께 소문이 흘린 눈물이 마주석의 혼을 움직였다. 결국 소문의 눈물에 마주석은 깨어났고, 그 틈을 이용해 소문은 “내가 말했지. 널 위한 땅은 없다고. 네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가 아니야. 이제 그만 가. 지옥으로”라며 마주석의 내면에서 땅의 힘을 불러 악귀 황필광을 소환하는 데 성공했다.

6개월 후 카운터즈는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다. 소문은 융의 요청으로 해외 파견을 나갔고, 그 과정에서 위겐(문숙 분)과 딸 제이트의 만남을 주선했다. 가모탁(유준상 분)은 카운터와 형사의 프로 투잡러로 활약했고, 도하나(김세정 분)는 첫사랑과의 재회에 애틋한 미소를 지었다. 추매옥(염혜란 분)은 재열과 유사 모자 관계처럼 여전히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나적봉(유인수 분)은 마주석 대신 소문 할머니의 새로운 오빠로 등극했다. 특히 극 말미 해외 파견에서 돌아온 소문과 카운터즈가 재회해 극악무도한 악귀를 소탕하는 모습으로 극이 종료됐다. 그렇기에 카운터즈 '이후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며 시즌3이 나올 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즌2는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1월 OCN 토일 오리지널로 방송된 '경이로운 소문' 마지막회는 평균 1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최고 11.9%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와 OCN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OCN 타깃인 남녀 2549 시청률에서도 평균 8.7%, 최고 9.3%를 기록했던 바다.

그렇기에 호기롭게 시작한 시즌2는 시청률 면에서 기대에 못 미친 것이 사실. 캐릭터의 미세한 변화에도 호불호가 갈렸다. 가령 조병규가 분한 소문의 캐릭터가 갑자기 돌변한 것 같다는 등이 반응이 존재했다. 또한 극 전개에 있어서도 "지루하다", "질질 끄는 느낌", "차라리 에피소드 형식으로 가는 게 나을 듯" 등 부정적 의견들이 이어졌다.

하지만 ‘경이로운 소문2’가 해외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며 K-히어로물의 글로벌 저변을 확대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방송 첫 주 이후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이 공개한 넷플릭스 TV시리즈 순위(TOP TV Shows on Netflix) 6위에 이름을 올렸고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카타르,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태국 등 13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또한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8월 2주 차 TV 드라마&비드라마 종합 화제성 부문 1위에 등극하는 등 K-히어로물의 위상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그렇기에 시즌2를 실패라고만 볼 수는 없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지닌다.

경이로운 시리즈는 여기에서 막을 내릴 지, 아니면 한 번 더 악귀 소탕에 나설 것인 지 지켜볼 만 하다.

/nyc@osen.co.kr

[사진]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12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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