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男’ 다닌 그 의원, 프로포폴 처방 3배 급증

2023. 9. 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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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를 걷던 20대 여성을 치어 뇌사 상태에 빠뜨린 피의자 신모(28)씨가 사고 당일 마약류 의약품을 투약한 서울 강남구 한 의원이 지난 한 해에만 약 1600명 환자에게 프로포폴 등 마약류 의약품을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 씨가 마약류 의약품을 투약한 강남구 신사동의 A의원은 지난해 디아제팜(406명), 케타민(399명), 미다졸람(398명), 프로포폴(378명) 등 8종의 마약류 의약품을 환자 총 1593명에게 투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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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을 복용한 채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신모 씨가 지난달 18일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임세준 기자/jun@heraldcorp.com]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를 걷던 20대 여성을 치어 뇌사 상태에 빠뜨린 피의자 신모(28)씨가 사고 당일 마약류 의약품을 투약한 서울 강남구 한 의원이 지난 한 해에만 약 1600명 환자에게 프로포폴 등 마약류 의약품을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 씨가 마약류 의약품을 투약한 강남구 신사동의 A의원은 지난해 디아제팜(406명), 케타민(399명), 미다졸람(398명), 프로포폴(378명) 등 8종의 마약류 의약품을 환자 총 1593명에게 투약했다.

또 지난해 프로포폴 처방량은 2369개였다.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사람을 친 20대 운전자 신모(28)씨가 사고 직전 병원에서 나와 비틀거리는 모습. [JTBC 방송화면 캡처] 사고가 난 롤스로이스 차량(왼쪽)과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며 저항하는 롤스로이스 운전자 신모(28)씨.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

이 병원의 마약류 의약품 투약 환자 수와 투약량은 모두 전년(185명, 735개) 대비 각각 2배,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올해들어 5월까지의 프로포폴 처방량(2323개)은 이미 지난해 연간 수준에 근접했다.

신씨가 사고 당일 운전하기 전 A의원에서 투약한 향정신성의약품인 미다졸람, 디아제팜 처방량도 각각 2628개, 1761개로 모두 이미 지난해 수준(1838개, 1411개)을 훌쩍 뛰어넘었다.

의원실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국 마약류 취급자가 2018년 5월부터 시행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보고해 수집된 정보를 분석했다.

신씨는 지난달 2일 서울 강남에서 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뇌사 상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신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뺑소니),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중상해,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혐의 등을 적용해 같은 달 18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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