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맨유 MF, 자존심 부리다 '이적' 실패

한유철 기자 2023. 9. 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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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니 반 더 비크가 이적시장 막바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기회가 있었지만, 자존심을 부리다가 이적에 실패했다.

반 더 비크는 맨유에서 완전히 실패했다.

맨유는 반 더 비크를 매각 대상으로 분류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이적시장 마감이 다가오자 반 더 비크는 로리앙에 협상을 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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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도니 반 더 비크가 이적시장 막바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기회가 있었지만, 자존심을 부리다가 이적에 실패했다.


반 더 비크는 네덜란드 출신의 미드필더다. 184cm의 탄탄한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약스 출신답게 공을 다루는 능력이 좋다. 왕성한 활동량과 넓은 활동 범위를 자랑하며 패싱력도 뛰어나 연계 플레이에 능하다. 전진성을 갖추고 있어 공격에 힘을 보태며 저돌적이고 적극적인 플레이로 백4 라인 앞에 설 때면, 수비적으로 큰 기여를 한다.


아약스 연령별 팀을 거치며 성장했다. 2014-15시즌 성인 무대에 데뷔했고 2017-18시즌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2018-19시즌엔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핵심으로 활약했고 프렌키 더 용, 마타이스 더 리흐트, 하킴 지예흐 등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신화를 이끌었다.


이후 빅클럽 이적에 성공했다. 행선지는 멘유. 중원 보강을 원하는 맨유는 반 더 비크를 품었고 많은 기대를 걸었다. 팬들 역시 아약스에서의 활약을 인상깊게 봤던 만큼, 반 더 비크가 팀의 중심이 되기를 바랐다.


하지만 헛된 희망에 불과했다. 반 더 비크는 맨유에서 완전히 실패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에게 외면당한 채, 두 시즌 동안 리그 27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1-22시즌 후반기엔 출전 시간을 얻기 위해 에버턴으로 임대를 떠났고 나름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맨유에서의 입지는 되찾지 못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은사' 텐 하흐 감독이 온다는 소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텐 하흐 감독에게조차 철저히 외면당하며 전력 외 자원으로 전락했다.


결국 이번 여름 이적설에 연관됐다. 맨유는 반 더 비크를 매각 대상으로 분류했다. 레알 소시에다드와 아약스 등이 그의 영입을 추진했다. 진전은 없었다. 소시에다드와 아약스 모두 '관심'에 그칠 뿐, 구체적인 대화로 이어지지 않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팀인 루턴 타운이 이적시장 막바지 영입을 추진했지만, 이 또한 이뤄지지 않았다.


자존심으로 인해 협상이 결렬된 경우도 있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8월 중순 프랑스 리그1의 로리앙이 반 더 비크의 영입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선수 측은 로리앙과의 대화를 거부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이적시장 마감이 다가오자 반 더 비크는 로리앙에 협상을 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하지만 로리앙은 이전에 그가 보인 태도로 인해 관심을 철회한 상태였고 이적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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