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달라” 한국판 ‘상견니’ 어떻게 같고 다를까(너의시간속으로)[종합]

박수인 2023. 9. 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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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강훈 전여빈 안효섭
왼쪽부터 강훈 전여빈 안효섭

[뉴스엔 글 박수인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너의 시간 속으로' 측이 원작 '상견니'와 차별점과 비슷한 점을 짚었다.

넷플릭스 '너의 시간 속으로'(각본 최효비/연출 김진원) 제작발표회가 9월 4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진원 감독을 비롯해 배우 안효섭, 전여빈, 강훈이 참석했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과 친구 인규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 대만 드라마 '상견니' 리메이크작이다.

원작 '상견니'의 팬이었다는 김진원 감독은 "리메이크 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는 웬만하면 리메이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대로 남았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대본과 함께 연출 제의를 받았을 때는 고민하지 않고 하겠다고 했다. 애정도 있었지만 원작과는 다른 톤과 결이 느껴졌다. 이미 결과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힘이 있어서 같이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연출 이유를 밝혔다.

리메이크작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으로는 "리메이크작 연출은 처음이었는데 어려웠던 지점 중 하나였다. 저도 원작의 팬이어서 알지만 원작을 알고 있는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지점이 무엇일까 했을 때, 어떤 것들이 변하고 달라졌나 일 것 같다. 너무 달라지고 변한다면 그게 재미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원작 팬으로서도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이 어떻게 표현됐을까가 궁금하더라. 너무 많이 같아서도 안 되고 너무 많이 달라서도 안 된다였다. 그 균형점을 찾는 게 가장 큰 압박감이었다. 촬영하면서 나름대로 해결점이 찾아져서 수월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너의 시간 속으로'만의 강점으로는 "배우들의 연기가 아닐까 한다. 배우들이 다양한 시간의 다양한 감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음악을 즐겨주시는 것도 저희 작품의 강점이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원작을 보지 않은 배우들에게도 미리 보지 않기를 요청했다고. 김진원 감독은 "원작을 보지 않은 배우들에게는 웬만하면 촬영이 끝나고 보길 바란다고 했다. 우리만의 톤을 만들어야 하는데 (원작이) 영향을 받지 않을수 밖에 없지 않나. 균형점을 찾느라 많이 고민했는데 편집을 보다가 알게 됐다. 편집을 보는데 먼 기억에 있었던 원작과 많이 다른 것 같은 느낌이었다. 형제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DNA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다르게 하고 싶어도 닮아있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다른 인격체일 수밖에 없지 않나. 개인적으로는 MBTI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배우들이 연기한 캐릭터들의 MBTI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상견니'의 팬이었다는 전여빈에 반해 안효섭은 "원작을 보지 않았는데 일부러 보지 않은 게 크다"고 했고 강훈 역시 "원작을 보지 않은 상황에서 작품을 하게 됐다. 조금이라도 보게 되면 생각이 나서 따라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 보는 작품이라 생각하고 정인규라는 인물을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타임슬립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으로는 "여러 시간대를 옮겨다닌다. 과거 현재를 단순히 오가는 게 아니라 또 다른 여러 시간대를 옮긴다. 각 다른 시간대, 다른 인물의 다른 감정을 즉각적으로 보게 되는데, 어떻게 부딪힐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시간이나 장소가 옮겨졌을 때 일반적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고 즉각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완전히 다르면 안 되고 통일성, 일관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터널이라는 이미지를 많이 사용했다. 단순히 터널인 것도 있지만 복도 등 터널의 이미지를 많이 차용했다. 다양한 시간들이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대만 로맨스 작품이 한국시장에서 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진원 감독은 "대만 로맨스가 굉장히 반짝반짝하고 진심을 건드리는 게 있는데 우리나라가 좋아하는 이야기에도 담겨있는 것 같다"답하며 "우리 작품 안에서의 색깔을 드러내면서 작품 안의 진실성, 진심을 유지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너의 시간 속으로'는 오는 8일 첫 공개된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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