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과 MBTI 달라"..'상견니' 한국판 '너의 시간 속으로'[종합]
'너의 시간 속으로'가 배우 안효섭, 전여빈, 강훈의 환상적인 앙상블에 힘입어 원작을 능가하는 리메이크작이 될 수 있을까.
4일 서울시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의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김지원 감독과 안효섭, 전여빈, 강훈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과 친구 인규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 1998년과 2023년을 넘나들며 몰입을 부르는 타임슬립 서사에 아련하고 절절한 오랜 연인의 사랑과 풋풋한 학창 시절 첫사랑이 모두 담긴 로맨스와 흥미로운 미스터리가 함께 어우러져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연출은 '나의 나라', '그냥 사랑하는 사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등 특유의 섬세하고 서정적인 감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온 김진원 감독이 맡았다.
김진원 감독은 "저도 원작 '상견니'의 팬이다. 사실 리메이크 소식을 접했을 때는 '웬만해서는 안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원작 그대로 남아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대본과 함께 연출 제의를 받았을 때는 고민하지 않고 하겠다고 생각했다"며 "원작에 대한 애정도 있었지만, 원작과는 다른 톤과 결이 느껴졌고 결말을 알고 있는데도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힘이 있어서 이 작품 같이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리메이크작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저에게 숙제는 너무 많이 같아서도 안 되고, 너무 달라서도 안 되는 균형을 잡는 것이었다. 초반에는 큰 압박감으로 다가왔는데 촬영 중간에 해결점을 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배우들에게도 원작을 나중에 봐달라고 부탁했다고. 김 감독은 "우리만의 톤을 만들어야 하는데 원작을 보면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균형점을 찾느라 많은 고민을 했는데 촬영 중간에 편집본을 보는데 먼 기억 속에 있던 원작과 다르더라"라며 "형제 같다는 생각을 했다. DNA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다르게 하려고 해도 닮을 수밖에 없다. 또 닮았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인격체인 거다. 특히 배우들의 캐릭터가 비슷하지만 MBTI가 다르다"라고 말했다.
배우들은 대본에 매력을 느껴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안효섭은 "저는 원작이 있는지 모른 상태로 대본을 읽었는데 술술 읽히더라. 대본을 읽으면서 여러 번 소름 돋은 게 처음이다. 읽자마자 만나보고 싶다고 말씀드렸던 것 같다"고 밝혔다.
전여빈은 "'상견니'를 너무 재밌게 봤고, 배우로서 욕심이 나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와중에 운명처럼, 운이 좋게 저에게 시나리오가 와줘서 이걸 놓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덥석 기회를 잡았다"고 했고, 강훈은 "저도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술술 읽히더라. 감독님과 미팅을 하면서 정인규라는 인물을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드렸다"고 전했다.
김진원 감독은 "무겁고 진지한 감정을 폭넓게 소화하면서도 소년미를 지니고 있다. 감정을 폭넓게 소화할 수 있는 배우였기 때문에 안효섭 말고는 생각나지 않았다. 앞선 작품에서 의사, 회사 대표 역할을 했다. 근데 처음 만나는 날 후드티에 청바지를 입고 만났는데 제가 생각했던 98년도 스타일이었다. 한편으로는 자기도 모르게 나오는 개구진 모습을 볼 때 '이 역할은 안효섭이구나'라고 생각했다. 극 전체를 보는 시선, 디테일도 좋아서 연출로서 많은 도움을 받은 배우"라고 극찬했다.
전여빈도 상반된 얼굴의 민주, 준희라는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대체 불가 연기력을 증명한다. 그는 "두 인물이 성격, 기질도 다른 사람이기 때문에 배우로서는 뜨겁고 차갑게 표현할 수 있었다"며 "좋은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한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김진원 감독은 전여빈에 대해 "많은 준비 촬영에 날 것 그 자체의 연기가 나오는 순간이 있다. 그때는 자기도 모르게 폭발적인 힘을 갖게 된다. 순간적으로 민주, 준희인 상태가 된다. 그래서 저희 이야기가 판타지임에도 현실적인 힘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원 감독은 "지금은 많이 알려져 있고, 라이징 스타고, 또 주목받는 예능인이지만, 저희가 처음 만났을 때는 2년 전이었고, 강훈 씨가 신인이었다"며 "오디션에서 처음 만났는데 제가 상대역 대사를 읽었다. 첫 대사를 할 때 '어?'하는 기분이 들어서 주변을 봤는데 작가님은 눈에 하트가 켜져 있었고, 주변 스태프들도 '이 사람이다'라는 눈빛을 하고 있더라. 오디션 현장에서 오디션 합격 소식을 알려드렸다"고 밝혔다.
한편 '너의 시간 속으로'는 오는 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중구=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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