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풀었더니 "집 사자"…베이징 주택거래 '두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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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도시 부동산 대출 규제를 대대적으로 완화하자 주말 베이징 부동산 거래가 100% 급증하는 등 대도시 부동산 시장이 온기를 띠기 시작했다.
천원징 중국지수연구원 연구총감은 "베이징·상하이·선전·광저우 등 1선도시가 모두 '런팡부런다이' 정책을 시행하면서 정책이 주는 시그널이 명확해졌다"며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심리가 호전되면서 빠른 시일 안에 2선도시와 3, 4선 도시의 부동산 심리도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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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도시 부동산 대출 규제를 대대적으로 완화하자 주말 베이징 부동산 거래가 100% 급증하는 등 대도시 부동산 시장이 온기를 띠기 시작했다. 향후 관건은 중국 부동산 시장의 온기가 지방 3, 4선 도시까지 확산될지 여부로 보인다.
4일 증권시보, 제일재경에 따르면 1일 저녁 베이징시는 익일부터 대출이력과 상관없이 무주택자에게 1주택 담보대출 혜택을 주는 '런팡부런다이(認房不認貸)'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상하이·선전·광저우 등 중국 1선도시 전부 해당 정책을 시행하면서 중국 대도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런팡부런다이' 제도는 주택매수자가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할 때, 가족구성원(매수자, 배우자 및 미성년자녀 포함) 전부가 무주택자일 경우 이전의 주택담보대출 여부에 상관없이 최우대요건인 1주택 주택담보대출이 적용되는 제도다. 현재 주택소유 여부만 보고 대출이력은 고려하지 않는 다는 의미다.
베이징시의 경우, 대출기록이 있는 무주택자가 아파트 매수시 기존에는 최대 40%까지 대출이 가능했으나 이제 최대 65%까지 대출이 가능해진다. 담보대출 금리도 2주택(5.25%) 대비 약 0.7%포인트 낮은 약 4.55%가 적용된다.
베이징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런팡부런다이' 정책 시행으로 2가지 측면에서 부동산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우선 다른 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해 주택을 매수한 적이 있으나 현재 베이징 아파트가 없는 무주택자다. 기존에는 베이징 아파트 구매시 2주택으로 적용됐으나 향후 1주택으로 적용되면서 구매 여력이 크게 향상됐다. 또한 기존 베이징 유주택자 중 집을 넓히려는 매수자도 기존 주택을 매도한다면 1주택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하다.
중원부동산 연구원에 따르면, '런팡부런다이' 정책 시행 첫 날인 지난 2일 베이징시 주택거래량은 약 1200채로 앞선 주 토요일(약 600채) 대비 1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2, 3월 주말 기록한 1500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장다웨이 중원부동산 수석애널리스트는 "2주택 기준 변경의 영향이 베이징에서 가장 클 것"이라며 "이전에 주택담보대출 이력이 있는 무주택자가 아파트를 구매할 경우, 2주택으로 적용돼 대개 20% 대출이 가능했으나 향후 1주택에 해당돼 6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도 지난 2일부터 '런팡부런다이' 정책 시행으로 부동산 거래가 활기를 띠고 부동산 매물도 증가하기 시작했다. 특히 기존 주택을 팔고 집을 넓히려는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증권시보는 보도했다.
천원징 중국지수연구원 연구총감은 "베이징·상하이·선전·광저우 등 1선도시가 모두 '런팡부런다이' 정책을 시행하면서 정책이 주는 시그널이 명확해졌다"며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심리가 호전되면서 빠른 시일 안에 2선도시와 3, 4선 도시의 부동산 심리도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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