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도 없이 전쟁 시작했겠나?" 박 대령 변호인 '결정적 녹취' 언급
고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을 수사하면서 항명 혐의 등으로 구속 기로에 놓였다가 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박정훈 대령.
박 대령의 변호인인 김정민 변호사는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사태와 관련해 박 대령이 결정적인 녹취록을 갖고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상명하복을 생명으로 하는 군 특성상 대통령까지 개입됐다는 걸 알면서도 싸움을 시작한 박 대령이 확실한 방어무기를 준비하지 않았겠냐는 겁니다.
[김정민 변호사/박정훈 대령 변호인(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박 단장은 처음부터 이걸 대통령이 개입돼 있는 사실을 알고 이 싸움을 시작한 거거든요. 그렇다면 큰 전쟁이 될 수 있는데 싸움을 시작하기 전에 단단히 무기부터 챙기는 게 상식 아니냐…"
박 대령의 무기는 바로 대통령실 외압이나 대통령 개입과 관련된 녹취록일 수 있다고 김 변호사는 추측했습니다.
[김정민 변호사/박정훈 대령 변호인(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그 꼭 필요한 무기가 결국은 법무관리관의 외압에 관련된 녹취, 또 해병대 사령관이 대통령을 언급한 녹취, 이 두 가지 녹취는 가지고 이 싸움을 벌였어야지 그렇지 않았다면 정말 좀 너무 순진했지 않느냐."
그러나 '녹취가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이냐'며 진행자가 거듭 확인하자, 김 변호사는 "저는 그 녹취가 있어야 맞지 않느냐 생각한 것"이라며 "박 대령에게 확인을 구하거나 녹취를 갖고 있는지 물어본 적은 없다"면서 "제가 확보한 것은 없다"고만 답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또 MBC 라디오에서 해병대 사령관으로부터 대통령 개입에 관해 들었다는 박 대령의 진술을 뒷받침하는 정황들도 일관되게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민 변호사/박정훈 대령 변호인(MBC 라디오 '김종배 시선집중')] "7월 31일 박 단장이 해병대 사령관한테서 VIP 관련 언급을 듣고 내려와서 그날 전한 겁니다. 이게 VIP가 관련돼 있다. 그러니까 수사관들이 그걸 기억했다가 이번 군 검찰 조사에서 진술해 준 거예요. 자세하게."
김 변호사는 특히 '해병대 사령관도 국회에 나와 국방부 장관과 국가안보실 2차장에게 전화를 받았다는 것까지 정확하게 진술했다'며 "'대통령에게는 관련 보고도 하지 않았다'는 대통령실의 주장은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에 비춰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구속영장 기각 이후 박 대령은 많이 안정된 상태"라며, "이후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한 공수처 수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고 김 변호사는 전했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21242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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