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독감’ 주의보… 유행기준 2배 훌쩍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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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인플루엔자(독감)가 2022~2023 한 절기 내내 이례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방역 당국의 통계가 집계된 이후 독감 유행주의보가 1년간 유지된 것은 이번 절기가 처음이다.
3년 만인 지난해 9월 16일 발령됐던 독감 유행주의보는 한 절기(매년 36주차∼이듬해 35주차) 동안 유지됐다.
독감 의심환자 분율이 한 주만 제외한 채 1년 동안 유행기준을 웃돌아 유행주의보는 해제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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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16일 3년 만에 발령
감소세지만 8월 4주차 10.6명
1년간 계속된 것은 사상 처음
지난해 9월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인플루엔자(독감)가 2022~2023 한 절기 내내 이례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방역 당국의 통계가 집계된 이후 독감 유행주의보가 1년간 유지된 것은 이번 절기가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각급 학교가 개학하고 날씨가 쌀쌀해지는 9∼10월에 바이러스 전파력이 강해져 독감 유행이 크게 번질 것으로 내다봤다.
4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34주차(8월 20∼26일) 독감 의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0.6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기준(4.9명)의 2.2배다. 독감 의심환자 분율은 최근 5주간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유행 규모는 여전히 크다. 연령대별로는 7∼12세는 17.1명, 13∼18세 14.9명, 1∼6세 12.2명 등이다. 소아청소년의 독감 의심환자 분율은 유행기준의 2.5∼3.5배에 달해 독감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독감 유행은 한여름에는 꺾이는 편이지만 올여름 내내 강세를 보였다. 3년 만인 지난해 9월 16일 발령됐던 독감 유행주의보는 한 절기(매년 36주차∼이듬해 35주차) 동안 유지됐다. 독감 의심환자 분율이 한 주만 제외한 채 1년 동안 유행기준을 웃돌아 유행주의보는 해제되지 못했다. 통상 독감 유행주의보는 11∼12월에 발령되지만 지난해에는 3개월 일찍 내려졌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강도 높은 방역 조치로 국민 대다수가 독감 면역을 갖지 못했지만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이 느슨해지면서 독감 유행이 빨랐다.
다음 절기로 들어서는 이달부터 독감 유행 양상은 다시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여름방학 동안 주춤했던 독감은 개학을 계기로 다시 퍼질 수 있고, 삼밀(밀접·밀폐·밀집) 환경이 조성되면서 소아청소년에서 고령자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급성호흡기 질환 중 아데노바이러스 유행도 심상치 않다. 34주차 아데노바이러스 환자는 819명으로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증 입원환자 1518명 중 54%를 차지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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