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수협 `법인대출` 늘자, 상호금융 연체율 1.28%p↑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상반기 농협, 신협, 수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4027억원 줄어들었다.
△농협(1111개) △신협(870개) △산림조합(140개) △수협(90개) 등 총 2211개 조합의 평균자산은 3243억원으로 전년 말(3109억원) 대비 134억원(4.3%) 늘었다.
금감원은 "하반기에는 이자비용 감소, 연체율 관리 강화 등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악화 등에 대비해 상호금융권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농협, 신협, 수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4027억원 줄어들었다. 연체율은 법인대출 중심으로 크게 오르며 지난해 말 대비 1.28%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신협과 수협은 큰 폭의 손실을 내며 상반기 적자로 돌아섰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상호금융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1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4027억원) 감소했다.
신용사업부문(금융)의 순이익 증가에도 불구, 경제사업부문의 적자가 확대된 탓이다. 신용사업부문 순이익(3조7657억원)은 이자이익 증가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79억원 증가했다. 반면 경제사업부문은 적자 규모가 856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7471억원으로 확대됐다.
조합별로 보면 농협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6.3% 증가한 2조99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산림조합은 77.1% 감소한 9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협과 수협은 각각 123.2%, 118.9% 감소하며 669억원, 22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신협과 수협은 각각 2883억원, 119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지난 6월 말 기준 717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2%(29조2000억원) 증가했다. △농협(1111개) △신협(870개) △산림조합(140개) △수협(90개) 등 총 2211개 조합의 평균자산은 3243억원으로 전년 말(3109억원) 대비 134억원(4.3%) 늘었다.
총여신은 502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조8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230조9000억원)은 전년 말 대비 12조2000억원 감소했지만 기업대출(252조9000억원)은 15조원 증가했다. 총수신은 전년 말 대비 4.1%(24조3000억원) 증가한 612조8000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은 2.80%로 전년 말 대비 1.28%p 상승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이 법인대출 중심으로 전년 말 대비 1.98%p 급등하면서 4.21% 수준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43%로 전년 말 대비 0.52%p 소폭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 비율은 2.91%로 전년 말보다 1.07%p 올랐다.
기업대출 중 부동산담보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4.45%)이 전년 말 대비 1.79%p 상승한 영향이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6.7%로 지난해 말(140.0%) 대비 13.3%p 감소했지만, 필요적립률(100%)을 크게 웃돌았다.
순자본비율은 7.97%로 지난해 말(8.26%) 대비 0.29%p 감소했으나, 최소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최소규제비율은 △신협·수협·산림조합 2% △농협 5%다. 금감원은 연체율에 대해 지난해 말 대비 상승했지만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 등으로 2분기 들어 상승폭이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순자본비율 및 대손충당금적립률이 각각 규제비율과 요적립률을 상회하는 등 손실흡수능력도 충분한 수준으로 봤다. 금감원은 수신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조합의 여유자금인 예치금도 크게 증가하는 등 유동성 관리 여력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했다.
금감원은 "하반기에는 이자비용 감소, 연체율 관리 강화 등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악화 등에 대비해 상호금융권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호금융조합이 부실채권 상·매각 및 채무조정제도 활성화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을 유도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북 칠곡 종합병원서 칼부림…50대 환자 1명 현장서 사망
- 아이유 표절 의혹 고발 `각하` 결정…"악의적 고발 행태"
- "팝스타 진흙탕 사막 10㎞ 걸어 탈출"…뻘밭 된 美축제, 7만명 고립
- 숨진 용인 60대 교사, 무슨 민원에 시달렸나…경찰, 휴대전화 포렌식 착수
- "교과서 안무에 멤버간 소통 부족"...외신, `블랙핑크 최악공연` 비판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김정은과 협상할까… "트럼프 일방적 양보 안 할 것"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
- "AI전환과 글로벌경쟁 가속… 힘 합쳐 도약 이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