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권, 순이익 줄고 연체율은 오르고
연체율, 전년말 1.52%→6월말 2.80% '껑충'…기업대출 연체 급증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올해 상반기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이 대폭 증가하고 순이익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호금융 당기순이익은 2조186억원으로 전년동기(2조4213억원) 대비 4027억원(16.6%) 감소했다.
신용사업부문(금융)의 순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제사업부문의 적자확대로 전체 순이익이 감소했다.
신용사업부문의 경우 이자이익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4879억원 증가한 3조76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경제사업부문은 1조7441억원 순손실로 적자 규모가 전년동기대비 8906억원이나 확대됐다.
조합별 순이익을 보면 농협은 2조9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3% 증가했다. 반면 신협과 수협은 순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123.2%, 118.9% 감소하며 669억원, 226억원씩의 적자를 냈다. 산립조합의 경우 90억원의 흑자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순이익 규모가 전년동기대비 77.1% 줄었다,
6월말 기준 총자산은 717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687조9000억원) 대비 29조2000억원(4.2%) 늘었다. 이는 농협 1111개, 신협 870개, 산림 140개, 수협 90개 등 총 2211개 조합의 총자산이며 조합당 평균 자산은 3243억원으로 젼년말(3109억원) 대비 134억원 증가(4.3%) 증가했다.
상호금융의 총자산 증가는 중앙회 등의 예치금(154조3000억원)이 전년말 대비 21조5000억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총대출(502조1000억원)도 3조8000억원 늘었다.
총수신은 612조8000억원으로 전년말(588조5000억원) 대비 24조3000억원(4.1%) 증가했다.
6월말 기준 연체율은 2.80%로 전년말(1.52%) 대비 1.28%포인트나 늘었다.
가계대출 연체율(1.43%)은 0.52%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법인대출을 중심으로 기업대출 연체율(4.21%)이 1.98%포인트나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의 비중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91%로 전년말(1.84%) 대비 1.07%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중 부동산담보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4.45%로 전년말 대비 1.79%포인트나 상승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조합별로는 연체율의 경우 신협 4.03%, 수협 3.53%, 산림조합 3.31%, 농협 2.34% 등의 순이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신협 3.95%, 산림조합 3.54%, 수협 3.33%, 농협 2.53% 등이다.
6월말 기준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6.7%로 전년말(140.0%) 대비 13.3%포인트 감소했다.
순자본비율은 7.97%로 전년말(8.26%) 대비 0.29%포인트 하락했다. 조합별로는 신협 6.35%, 수협 5.10%, 산림조합 10.23%, 농협 8.64% 등으로 최소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순자본비율 규제는 신협·수협·산림조합은 2% 이상, 농협은 5% 이상이다.
금감원은 "상반기 연체율이 전년말 대비 상승했지만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 등으로 2분기 들어 상승폭이 둔화됐다"며 "순자본비율 및 대손충당금적립률이 각각 규제비율과 요적립률을 상회하는 등 손실흡수능력도 충분한 수준이며 수신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조합 여유자금인 예치금도 크게 증가하는 등 유동성 관리 여력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분기 연체율 상승폭은 0.38%포인트로 1분기에 0.90%포인트 증가한 것보다는 그 폭이 둔화됐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은 "하반기에는 이자비용 감소, 연체율 관리 강화 등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제 불확실성 악화 등에 대비해 상호금융권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며 부실채권 상·매각 및 채무조정제도 활성화 등을 통한 자산건전성 관리과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유도 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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