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조합, 상반기 순이익 16.6% 감소…연체율은 1.28%p 상승

정민하 기자 2023. 9. 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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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지난해 말 대비 상승했다.

상호금융조합의 올 6월 말 연체율은 2.80%로 전년 말(1.52%) 대비 1.28%포인트 상승했다.

6월 말 연체율 전년 말보단 1.28%포인트 상승했으나, 올 1분기(+0.90%포인트) 대비 2분기 상승폭(+0.38%포인트)이 둔화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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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상호금융조합 잠정 영업실적 발표
비금융부문 적자 확대로 순이익 감소
“연체율 2분기 들어 상승폭 둔화”
“하반기엔 영업실적 개선될 것”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깃발이 휘날리는 모습. /뉴스1

올해 상반기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지난해 말 대비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하반기엔 이자비용 감소 등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나, 건전성 제고를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6.6%(4027억원) 감소한 2조186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사업부문(금융)은 이자이익 증가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4.9%(4879억원) 증가한 3조7657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제사업부문은 적자 규모가 같은 기간 8565억원에서 1조7471억원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협은 복지사업, 농협은 농식품 판매, 수협은 수산물 판매, 산림은 임산물 유통 등을 경제사업으로 운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제공

상호금융조합의 올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717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4.2%(29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농협 1111개, 신협 870개, 산림 140개, 수협 90개 등 총 2211개 조합의 총자산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상호금융조합의 총대출은 502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가계대출은 12조2000억원 감소한 230조9000억원, 기업대출은 15조원 증가한 25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앙회 등 예치금은 154조3000억원으로 154조3000억원으로 21조5000억원 늘면서 총자산 증가를 이끌었다. 조합당 평균 자산은 3243억원으로 같은 기간 4.3%(134억원) 늘었다. 총수신은 전년 말 대비 4.1%(24조3000억원) 증가한 612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제공

상호금융조합의 올 6월 말 연체율은 2.80%로 전년 말(1.52%) 대비 1.28%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43%로 0.52%포인트 올랐고, 법인대출을 중심으로한 기업대출 연체율은 4.21%로 1.98%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91%로 전년 말(1.84%) 대비 1.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기업대출 중 부동산담보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79%포인트 상승한 데 주로 기인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6.7%로 전년 말(140.0%) 대비 13.3%포인트 감소했으나, 요적립률(100%)은 상회했다.

올 6월 말 기준 순자본비율은 7.97%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말 8.26% 대비 0.2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단 최소규제비율보단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순자본비율 최소규제비율은 신협·수협·산림이 2%, 농협이 5%다.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은 “연체율은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 등으로 올해 2분기 들어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6월 말 연체율 전년 말보단 1.28%포인트 상승했으나, 올 1분기(+0.90%포인트) 대비 2분기 상승폭(+0.38%포인트)이 둔화했다는 것이다.

또 금감원은 “순자본비율 및 대손충당금적립률이 각각 규제비율과 요적립률을 상회하는 등 손실흡수능력도 충분한 수준”이라며 “수신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조합의 여유자금인 예치금도 크게 증가하는 등 유동성 관리 여력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올 하반기 이자비용 감소, 연체율 관리 강화 등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악화 등에 대비하여 상호금융권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호금융조합이 부실채권 상․매각 및 채무조정제도 활성화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을 유도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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