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송정 신규 수소차 충전소, 완공 후 반년째 방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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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해운대구 송정동에 있는 수소차 충전소가 완공된 지 반년이 지나도록 운영하지 않자 시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시 제조혁신과 관계자는 "송정동 충전소의 경우 지난달 말 이틀 정도 시범 가동을 했다. 정확한 날짜가 나온 건 아니지만, 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운영을 못 했던 이유는 설치사업자와 위탁운영 사업자 간에 운영시간·계약내용 등 세부 사항이 잘 조율되지 않아서다. 민간사업자들끼리 해결해야 할 문제라 시에서 개입할 수가 없었다. 양 사업자가 원만히 협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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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사업자간 협의 탓 개소 지연… 곧 운영"
(부산=뉴스1) 이현동 기자 = 부산시 해운대구 송정동에 있는 수소차 충전소가 완공된 지 반년이 지나도록 운영하지 않자 시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부산에는 총 5곳에 수소차 충전소가 있다. 이 중 강서구 송정동, 사상구 학장동, 기장군 정관읍 충전소만 운영 중이며 기장군 기장읍과 해운대 송정동 충전소는 운영하지 않고 있다.
기장읍에 있는 충전소는 비교적 최근인 지난 6월 구축작업이 완료됐으며 아직 위탁업체 선정 작업 등 몇 가지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라 개소하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그러나 송정동 충전소의 경우 2021년 5월 건축허가를 받은 후 올해 3월께 완공됐고, 그동안 개소에 필요한 관련 행정절차도 모두 마무리됐다. 1개 충전기가 설치됐으며 예산은 약 30억이 들었다.
그런데 충전소가 수 개월간 운영이 되지 않자 오랜 기간 기다려온 인근 수소차 이용 시민들이 불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한 차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해운대구민 박모씨는 “일반 차를 새로 계약하고, 이 차 나올 때까지만 수소차 타다가 팔아야겠다”며 “가뜩이나 부산에 수소 충전소 수가 적다고 난린데, 부산에서는 더 이상 수소차 못 타겠다”고 적었다.
또 다른 해운대구민 강모씨 역시 “새로 생긴다고 해서 몇 개월째 기다리는데도 문을 열 생각을 안 한다. 수십억 들여 충전소를 만들어놓고 뭘 하는지 모르겠다”며 “수소 한 번 충전하러 30~40분씩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너무 힘들고 지친다”고 토로했다.
이 밖에도 부산시청 누리집에 민원을 넣었다며 관련 내용을 첨부한 게시글이 수십 여 건 쏟아지기도 했다.
시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시에 등록된 수소차는 승용차 1974대, 버스 36대 등 총 2010대다. 현재 부산 내에 운영 중인 충전소가 3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전소 1곳이 부담해야 하는 수소차 대수가 1곳당 670대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지자체에 등록된 수소차 대수가 비슷한 충북(1곳당 130여대)이나 전북(1곳당 260여대)과 비교하면 현저히 뒤떨어지는 수치다. 또 전국으로 범위를 넓혀도 부산은 수소차 충전 인프라가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그런데도 시는 올 한 해 수소 승용차 500대와 수소 버스 70대를 추가로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현재도 보조금 지원사업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부산 전 지역에 걸쳐 보급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충전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 제조혁신과 관계자는 “송정동 충전소의 경우 지난달 말 이틀 정도 시범 가동을 했다. 정확한 날짜가 나온 건 아니지만, 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운영을 못 했던 이유는 설치사업자와 위탁운영 사업자 간에 운영시간·계약내용 등 세부 사항이 잘 조율되지 않아서다. 민간사업자들끼리 해결해야 할 문제라 시에서 개입할 수가 없었다. 양 사업자가 원만히 협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서공영차고지와 영도 동삼동에 수소차 충전소 구축 공사가 진행 중이고, 연내 준공 예정”이라며 “또 환경부의 민간자본보조사업 공모에 선정돼 연제구·사하구·금정구 등 6곳에도 충전소 구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수소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더 이상 불편을 겪지 않도록 관련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lh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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