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청장, 서울시에 "난지도 오욕 반복 안돼…전쟁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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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은 4일 상암동 신규 자원회수시설(소각장) 건립을 확정한 서울시를 향해 "마포구는 서울시민의 쓰레기장이 아니다.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라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박 구청장은 이날 오전 현재 운영 중인 상암동 마포자원회수시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5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96m 세계 최고의 쓰레기산이라는 난지도 오욕의 세월을 다시 반복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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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은 4일 상암동 신규 자원회수시설(소각장) 건립을 확정한 서울시를 향해 "마포구는 서울시민의 쓰레기장이 아니다.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라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박 구청장은 이날 오전 현재 운영 중인 상암동 마포자원회수시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5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96m 세계 최고의 쓰레기산이라는 난지도 오욕의 세월을 다시 반복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는 현 자원회수시설 부지 옆 상암동 481-6 등 2개 필지를 신규 소각장 후보지로 발표한 지 1년 만인 지난달 31일 해당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마포구는 쓰레기 감량을 위한 전처리시설 도입 등 구가 제안한 아이디어는 물론 기존 운영 중인 소각장에 대한 운영 실태를 알 수 있는 자료 요청 또한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구에 따르면 현재 마포소각장 소각 성능은 78%에 그친다. 박 구청장은 경기도 등 수도권 일대 소각장은 성능 개선을 통해 기존 설계용량 대비 130%의 초과 소각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기존 소각장 성능 개선이 우선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구청장은 "마포구가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기 위한 근본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호소했지만 서울시가 귀를 기울이지 않고 행정 편의주의에 빠져 가장 쉽고 편리한 '소각'이란 해결책을 선택한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되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구는 현재 소각장에 반입되는 폐기물 성상 불량 여부를 감시해 불량할 경우 반입을 금지하는 한편 소각장 문제점에 대한 감사를 감사원에 청구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실질적인 폐기물 감량 방안으로 종량제 봉투를 없애고 구가 올바른 분리배출을 위해 시범 실시 중인 '소각 제로 가게' 등을 확대 설치할 것 또한 주장했다.
그는 "(종량제 봉투를 없애는 것이) 어렵다면 봉투 가격을 대폭 인상해 시민 의식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포구민의 건강과 행복추구권은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다"며 "이를 외면한다면 37만 마포구민과 물러섬 없는 강력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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