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시간 속으로' 김진원 감독 "뉴진스가 OST 불러, 이것은 운명이라 생각"

4일 오전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안효섭, 전여빈, 강훈, 김진원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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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원 감독은 "원작 '상견니'의 팬이었다. 리메이크 된다는 소식을 기사로 접했을떄 웬마하면 리메이크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후 대본과함꼐 연출을 의뢰 받았을때 고민하지 않고 수락했다. 이미 결과를 알고 있음에도 결과가 알고 싶은 궁금함의 힘이 있어서 하고 싶었다. 배우들의 연기가 저희 작품의 강점이다. 또한 음악이 중요한 매개체"라며 이 작품을 연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김 감독은 "가장 어려운 게 톤과 결을 잡는 것. 리메이크 연출은 처음이었고 리메이크작을 보는 분들이 궁금해 하실게 뭘지 궁금하더라. 너무 많은게 달라지고 변한다면 그게 맞는걸까 생각되더라. 원작 팬으로서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는 장면이 여기서는 어떻게 표현될지가 궁금할거 같더라. 너무 많이 같아서도 안되고 너무 많이 달라도 안된다는 균형점을 찾는게 압박감으로 다가왔다."며 원작과의 차별화를 어디서 가져오려고 한 건지를 설명했다.

그러며 "대만 원작은 감정이 반짝거린다. 그게 우리나라 관객들의 감성을 건드리는 것 같다. 우리 작품 안에서의 감정과 색깔을 드러내면서 작품 안의 진실성과 진심은 끝까지 유지하려 했다."라며 대만의 작품들이 우리나라에서 특별히 소구가 되는 포인트를 언급했다.

김 감독은 "단순한 소년미라기보다 무겁고 진지한 감정부터 경쾌하고 발랄한 감정까지 다 표현하는 인물. 루즈한 후드티에 청바지를 입고 만났는데 98년대의 느낌을 드러내면서 자기도 모르게 나오는 개구진 모습에서 안효섭이 이 역할에 딱이라 생각들었다. 디테일한 집중력도 좋고 전체를 바라보는 시선이 좋은 배우였다."라며 안효섭을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전여빈은 정말 열심히 준비해오는데 촬영하다보면 날것의 연기가 나올때가 있다. 자기도 모르게 폭발적인 연기가 나오는데 진짜 감정이 나와서 판타지임에도 현실적인 이야기의 힘을 가지게 하는 배우"라며 전여빈을 칭찬했다.

이 작품의 OST는 옛 히트곡을 리메이크 한 것으로도 화제가 되었다. 김 감독은 "뉴진스가 OST를 부른다고 했을때 제작진 단톡방에서 '드디어 이 작품을 한 보람을 느낀다'는 탄성이 쏟아져 나왔다. 뉴진스 뮤직 비디오에 등장한 학교가 저희가 촬영을 끝낸 학교더라. 그때 이것은 운명이 아닐까 생각했다."라며 뉴진스가 '아름다운 구속'이라는 곡을 부르게 된 것에 대해 이야기 해 웃음을 안겼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과 친구 인규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 넷플릭스 시리즈로 9월 8일 공개된다.

iMBC 김경희 | 사진 장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