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중개사 인기 ‘시들’… 관련 교육업체 ‘직격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직장을 퇴사하고 약 2년간 공무원시험을 준비했던 조모(33) 씨는 최근 시험을 포기했다.
공무원과 공인중개사 인기가 시들해지자 관련 교육 업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무원은 경직된 조직문화와 낮은 처우 때문에, 공인중개사는 부동산 경기 악화 여파로 열풍이 식었다"며 "그간 성장세를 거듭하던 주요 성인 교육시장 업체들의 실적도 크게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스티유니타스 매출 26% 하락
챔프스터디도 전년비 100억↓
업계, 인력·비용 구조조정 고려
직장을 퇴사하고 약 2년간 공무원시험을 준비했던 조모(33) 씨는 최근 시험을 포기했다. 자신이 공무원이 되기를 정말 원하는지 강한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조 씨는 “과거 안정적인 직업으로 꼽혔던 공무원이 요즘은 연봉,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이 별로라는 인식이 더 큰 것 같다”며 “주변에도 공무원을 포기한 지인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공무원과 공인중개사 인기가 시들해지자 관련 교육 업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외·내형 성장과 인지도 향상을 이어가던 주요 종합교육기업들이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거나 역성장을 겪는 후폭풍에 휘말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듀윌은 인건비 절감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달 21∼28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앞서 김재환 에듀윌 대표는 지난달 18일 사내 메일을 통해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현재 위기를 감당하기 위해 인력·비용 구조를 합리화시키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힌 바 있다.
에듀윌 매출은 2021년 1557억 원에서 지난해 1462억 원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억500만 원에서 -186억 원으로 급감했다.
희망퇴직은 신청한 정규 직원 가운데 회사가 승인하는 인원에 대해 이뤄진다. 에듀윌 내부에서는 “희망퇴직 목표가 300명대로 알고 있는데, 목표치 달성이 어려우면 권고사직을 단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 신청자도 생각보다 많다고 들었다”는 말이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에듀윌 전체 직원이 874명인 점을 고려하면, 300명은 약 34%에 해당한다. 에듀윌 관계자는 이에 대해 “희망퇴직 신청 인원은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공무원 수험시장의 강자이자 공무원 시험 전문 브랜드 ‘공단기’로 알려진 에스티유니타스는 지난해 매출이 1584억 원으로, 2021년(2140억 원) 대비 약 26% 떨어졌다.
수험서 해커스 브랜드로 잘 알려진 챔프스터디는 같은 기간 매출이 1314억 원에서 1230억 원으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공무원은 경직된 조직문화와 낮은 처우 때문에, 공인중개사는 부동산 경기 악화 여파로 열풍이 식었다”며 “그간 성장세를 거듭하던 주요 성인 교육시장 업체들의 실적도 크게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업계 내부에서는 부동산 경기 회복세와 감정평가사·노무사·세무사 등 전문직 자격증에 대한 인기가 오르고 있는 점에 반등의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최준영·박지웅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장윤정 출연료, 얼마나 많길래…“남편 도경완 기살리기”
- 서수남 “아내, 빚 17억 남기고 잠적…큰딸은 교통사고로 사망”
- “北 김정은의 아킬레스건 2人은 현송월과 리선권... 부정부패로 외화 축적” 日 산케이 보도
- 에어팟 능률이라더니, 헤드셋 보니 고깝다… 후배보며 뒷목잡는 ‘젊꼰’
- “하나님 믿는데 왜 울어” 부친상에 눈물 보인 사실혼 배우자 때린 60대 목사
- “깎아줘도 모자랄 판에”…장기 기증했다고 보험료 올려받은 보험사들
- ‘이러다 정말 국가소멸?’…6월 자연인구 감소 역대 최대
- [단독]홍범도 “우리의 적은 가면 공산당원” 발표…신원식 “홍범도, 뼈속까지 빨간 공산당원
- 젤렌스키, 우크라 국방장관 전격 해임…‘대반격’ 실패 탓?
- 이엘 “손석구와 결혼·이혼·재결합…할 거 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