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민주주의 보루’ 에티오피아도 쿠데타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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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뿔(대륙 동북부)' 지역에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는 에티오피아 정부마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오랫동안 에티오피아 정부군을 지원해 왔던 민병대가 정부가 자신들을 정규군으로 흡수하려고 하자 이에 반발해 쿠데타를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파노 민병대는 그동안 에티오피아 정부의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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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서 해체 시도하자 전복계획
‘아프리카의 뿔(대륙 동북부)’ 지역에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는 에티오피아 정부마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오랫동안 에티오피아 정부군을 지원해 왔던 민병대가 정부가 자신들을 정규군으로 흡수하려고 하자 이에 반발해 쿠데타를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서북부 암하라주의 민병대 ‘파노’는 최근 정부의 민병대 해체 시도에 반발해 정권 전복 계획을 꾸미고 있다. 이를 위해 이미 수천 명의 병력이 파노에 합류했으며, 정부군을 겨냥한 매복군 등 파노 세력이 확장되고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파노는 최근 몇 주간 암하라 주도인 바히르다르 내 가장 큰 교도소를 급습, 전직 민병대원 등 수천 명의 수감자를 석방했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이에 맞서 지난달 드론 공격으로 파노 소속 4명을 사살했다며, 이들을 극단주의 무장단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공세는 암하라 지역의 질서 회복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월 이후 암하라주에서 정부군과 파노 간 물리적 충돌로 최소 183명이 사망했다. 이에 에티오피아 정부는 암하라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파노 민병대는 그동안 에티오피아 정부의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파노는 2020년 11월부터 2년간 이어진 정부군과 티그라이 반군 사이의 내전에서 정부군을 지원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평화협정으로 내전이 끝난 뒤 지난 4월 지역 민병대를 군 또는 경찰에 통합하라는 아비 아머드 알리 총리의 명령 이후 연방 정부와 관계가 틀어졌다.
아프리카의 안정적 민주국가로 평가받는 에티오피아의 위기에 핵심 동맹국인 미국의 불안은 커질 수밖에 없다. 아프리카에서는 최근 3년 사이 8차례 쿠데타가 발생하면서 민주주의 위기가 계속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헬(사하라 사막 남쪽) 지역에서는 말리와 부르키나파소, 기니, 차드에 이어 니제르에서 지난 7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연금했다. 이어 8월에는 중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가봉에서 쿠데타가 발생해 알리벤 봉고온딤바 대통령이 축출됐으며 4일 브리스 올리기 응게마 장군이 대통령에 취임할 예정이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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