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일시 멈춤' 대전·충남 초교, 교원 부족 학사일정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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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정상화를 요구하는 교사들이 4일 잠시 멈춤을 선택하면서 대전과 충남지역 상당수의 초등학교 학사 일정도 멈춰섰다.
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각 학교마다 교사들의 병가 신청이 이어졌다. 뉴스1>
교사들의 집단 연가 신청으로 학사 운영이 어려워 질 경우를 대비해 각 학교별로 학교장 재량 휴업이 논의됐지만 교육부의 강경 대응으로 대부분의 학교에서 없던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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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7개 초교 재량휴업…긴급 돌봄 시행
(대전=뉴스1) 이시우 허진실 기자 = 공교육 정상화를 요구하는 교사들이 4일 잠시 멈춤을 선택하면서 대전과 충남지역 상당수의 초등학교 학사 일정도 멈춰섰다.
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각 학교마다 교사들의 병가 신청이 이어졌다. 일부 학교는 교사 절반이 출근하지 않았다.
교원 부족이 발생한 학교는 학사일정을 긴급 변경하고 학부모에게 안내문을 발송했다.
천안의 한 초등학교는 안내문을 통해 "합반, 학년 통합운영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운영한다"며 영화 상영이나 독서 등 별도의 프로그램을 편성한다고 밝혔다.
대전과 충남 상당수 초등학교들이 교원 부족으로 인해 학급 또는 학년을 통합해 운영 중이다.
학부모 한모씨(42·대전)는 "학교에서 특별 자체 프로그램을 한다고 했다가 몇 시간 만에 다시 정상 운영한다고 가정통신문이 왔다"며 "정상 등교라서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는 하는데 어떻게 수업이 운영될지 전혀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워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별 교원 결원 발생 현황 등은 파악하기 어렵다"며 "학교마다 통합 운영, 또는 단축 수업으로 학사 일정을 변경 운영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면 일찌감치 재량휴업을 결정한 학교들은 긴급 돌봄 등으로 교육 공백을 줄였다. 충남에서는 이날 천안 2곳, 아산 4곳, 서산 1곳 등 도내 초등학교 7곳이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했다.
대전은 재량 휴업을 선택한 학교가 없어 학생들이 정상 등교했지만 선생님을 만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혼란은 예고돼 있었다.
교권침해로 고통을 호소하다 숨진 서이초 교사의 죽음을 안타까워한 교사들은 이날 49재 추모집회를 앞두고 연가 또는 병가 신청을 예고했다.
교사들의 집단 연가 신청으로 학사 운영이 어려워 질 경우를 대비해 각 학교별로 학교장 재량 휴업이 논의됐지만 교육부의 강경 대응으로 대부분의 학교에서 없던 일이 됐다.
결국 추모제가 열리는 4일 오전 교사들이 병가를 잇따라 신청하면서 정상적인 학사 일정 운영이 어려워졌다.
초등교사 A씨는 "교사는 당연히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교육부의 지나친 강경 대응 방침을 보고 지금은 행동을 해야할 때라고 판단했다"며 병가 신청 이유를 밝혔다.
초등학교 6학년 자녀를 둔 김모씨는 "선생님들을 지지하며 교외체험학습 신청서를 제출해 아이는 집에 있다"면서 "다만 학교 현장의 혼란이 염려돼 학부모운영위원회 차원에서 식판 정리 등 봉사활동을 위해 학교에 나왔다"고 말했다.
issue7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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