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3배로 늘린다”… 中 단체관광객 비자 수수료 한시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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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4일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중국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면세쇼핑 환급 등을 간소화하겠다고 밝힌 것은 내수 경기 회복과 여행 수지 개선 등을 위해서는 중국인 관광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에서 올해 하반기 중국인 관광객을 상반기의 3배 규모인 150만 명 유치, 올 한해 중국인 관광객 수 200만 명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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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월 中 국경절 연휴 겨냥
베이징·상하이서 홍보 로드쇼
정부가 4일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중국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면세쇼핑 환급 등을 간소화하겠다고 밝힌 것은 내수 경기 회복과 여행 수지 개선 등을 위해서는 중국인 관광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치·군사적으로 한·중이 점점 멀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정부 대책이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에서 올해 하반기 중국인 관광객을 상반기의 3배 규모인 150만 명 유치, 올 한해 중국인 관광객 수 200만 명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16%포인트 높이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2019년까지 방한 규모 1위를 차지했던 중국은 1인당 한국 여행 지출 경비가 전체 외국인 평균보다 38% 높은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고객이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오는 29일부터 10월 6일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국경절 연휴를 겨냥해 중국 현지에서 K-관광 마케팅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9월 중 중국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에서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한다. 또 ‘2023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오는 12월 31일까지 1만8000원 상당의 중국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를 면제한다. 한·중 항공편을 증편하고, 주요 관광지에 있는 K-뷰티 업종과 약국 등 추가 200개소에서 세금 즉시 환급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내년부터 사후 면세점에서 환급이 가능한 최소 기준금액을 기존 3만 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인하한다. 즉시 환급 금액 한도는 기존 1회 50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높인다.
한국은행은 중국인 단체 관광이 올해 GDP 성장률을 0.06%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은은 중국 관광객의 소비·지출로 경상수지 흑자가 늘어나 연간 27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중국 부동산 시장 악화로 내수 여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 경기 부진으로 단체 관광객이 예전만큼 늘어날지 의문이고, 국내에서 지출 규모도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해동·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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