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TV는 ‘거거익선’ … 유럽은 OLED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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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정보기술(IT)·가전전시회 국제가전박람회(IFA) 전시장에서 한국과 중국 기업들이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를 주도하며 초대형 TV 시장에 집중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유럽 가전 기업들은 TV 사이즈보다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전시에 공을 들여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유럽 가전 기업들이 OLED에 집중하는 것은 유럽이 유독 OLED TV에 대한 선호가 높은 시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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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마다 초대형 제품 전시
유럽기업, 쿠킹존 가전 선봬
베를린=이승주 기자 sj@munhwa.com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정보기술(IT)·가전전시회 국제가전박람회(IFA) 전시장에서 한국과 중국 기업들이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를 주도하며 초대형 TV 시장에 집중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유럽 가전 기업들은 TV 사이즈보다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전시에 공을 들여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제재 강화 등으로 북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기업의 전시관은 3일 대부분 초대형 TV로 가득 차 있었다. TCL은 75·85·98·115인치 등 LCD 기반 초대형 TV를 주로 전시하며 깨끗한 화질을 강조했다. 하이센스도 85·100인치 미니 LED 등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전시 공간에 6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부터 114인치 마이크로 LED 등 TV 20여 대를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LG전자는 97인치 TV 라인업 중 OLED 대표 모델인 세계 최초 무선 OLE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선보였다. LG전자는 77·83인치 등 다양한 초대형 OLED TV 라인업을 통해서도 유럽 고객들의 호응을 얻는 모습이었다.
유럽 가전 기업들은 TV 사이즈보다는 OLED TV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튀르키예 가전 기업 베스텔은 TV 라인업을 OLED 제품 위주로 채웠다. 독일 가전 기업 메츠(Metz)도 48~100인치 OLED TV 전시에 힘을 실었다.
유럽 가전 기업들이 OLED에 집중하는 것은 유럽이 유독 OLED TV에 대한 선호가 높은 시장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글로벌 OLED TV 출하량 중 유럽 점유율은 42.8%로, 북미(25.2%)를 앞섰다.
보쉬·지멘스·베스텔·밀레 등 주요 유럽 기업들은 전시 부스에 쿠킹존을 꾸려 주방 가전을 한꺼번에 선보이는 전략을 추진했다. 각 전시 부스에 마련된 대형 화면에 쿠킹존에서 요리하는 모습이 동시 다발적으로 나와 마치 가전박람회가 아닌 쿠킹 클래스에 온 듯한 느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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