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전쟁불사”-서울시 “예정대로”… 상암동 소각장 놓고 갈등격화

이정민 기자 2023. 9. 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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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생활폐기물 소각장) 건립지로 마포구 상암동이 최종 선정되면서 이를 둘러싼 시와 구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구는 소각장 선정 과정에서의 문제점이 있다며 감사원에 감사 청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구민 동의서를 받아 소각장 문제점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고 현재 있는 소각장에 반입되는 폐기물을 조사해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 등이 일정 부분 이상 섞여 있는 등 성상이 불량하다면 반입을 금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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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생활폐기물 소각장) 건립지로 마포구 상암동이 최종 선정되면서 이를 둘러싼 시와 구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구는 소각장 선정 과정에서의 문제점이 있다며 감사원에 감사 청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4일 오전 마포자원회수시설 앞에서 쓰레기 소각장 신설 최종 결정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에 소각장 전쟁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구는 시가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가 예견됐던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쓰레기감량에 수수방관해오다가 쓰레기 직매립 금지 시기인 2026년이 다가오면서 주민과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구는 또 “향후 서울 내 배출 쓰레기가 더 늘어날 경우 기존 소각장의 철거 또한 확신할 수 없다”며 기존 광역소각장 4곳의 성능 개선을 통해 추가 소각장 없이도 3200t의 쓰레기 처리가 가능하도록 시에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는 구민 동의서를 받아 소각장 문제점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고 현재 있는 소각장에 반입되는 폐기물을 조사해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 등이 일정 부분 이상 섞여 있는 등 성상이 불량하다면 반입을 금지할 계획이다.

시는 행정적·법적 절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결정 과정에서 주민설명회와 공청회 등 주민 의견수렴을 거쳤다”면서 “기존 소각장 철거는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소각장 건설 과정에서 주민들이 염려하는 건강 등에서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편의시설 조성 등에 대해 주민들과 추가 협의할 계획이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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