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에 오늘 중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3차 소환 통보할 듯

김무연 기자 2023. 9. 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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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 송금'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4일 중 세 번째 소환 통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또 소환을 거부할 경우 검찰은 조사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세 번째 소환에도 불응할 경우, 관련 조사 없이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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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표 측과 날짜 조율중인 듯
또 거부땐 조사없이 영장 검토

검찰이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 송금’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4일 중 세 번째 소환 통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또 소환을 거부할 경우 검찰은 조사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이 대표 측과 소환 날짜를 다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은 11~15일 중 하루에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검찰은 단식 중인 이 대표의 몸 상태 등을 고려해 가능한 한 빨리 소환 날짜를 잡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다음 주로 조사 날짜를 잡을 경우 단식 열흘이 넘은 이 대표의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과 이날 등 두 차례 검찰이 지정한 날짜에 “당무 등으로 조사가 어렵다”며 출석하지 않았다. 지난 1일에는 “4일 오전 출석해 2시간만 조사받겠다”고 말했다가 이후 출석을 철회했다. 조직적 증거인멸 등과 관련해 검찰로부터 소환을 통보받은 이 대표 측 박찬대 최고위원과 천준호 의원(당대표 비서실장)도 국회 일정 등을 이유로 조사를 미루고 있다. 이미 네 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이 대표가 유독 쌍방울 사건을 두고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검사 출신 변호사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진술이 바뀌면서 수사가 급진전됐기 때문에 이 대표 측에서 상황을 좀 더 파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쌍방울이 대북 비용 등을 대납한 것과 관련, 제3자 뇌물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검찰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세 번째 소환에도 불응할 경우, 관련 조사 없이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조사를 끝마친 백현동 개발 비리와 병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소환 불응 정황을 ‘구속을 필요로 하는 사유’에 적시하는 방안이다. 일반적으로 세 번째 소환 통보에 불응하면 체포영장 청구 사유가 된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세 번째 불응을 염두에 두고 수사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다”며 “아직 영장 청구에 관해선 구체적으로 검토된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김무연·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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