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인·태行… 모디, 아프리카 초청… 세계 정상 ‘외교 슈퍼위크’

김남석 기자 2023. 9. 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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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이 종료되면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비롯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유엔총회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한 각국 정상들의 치열한 외교전이 이번 주에 개막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베트남 국빈방문을 통해 대중국 견제 및 포위망 구축에 집중하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자국에서 개최하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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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일 인니서 아세안·EAS
윤·기시다·해리스 등 中견제
7∼10일 인도서 G20정상회의
바이든·中리창 만남여부 관심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여름 휴가철이 종료되면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비롯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유엔총회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한 각국 정상들의 치열한 외교전이 이번 주에 개막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베트남 국빈방문을 통해 대중국 견제 및 포위망 구축에 집중하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자국에서 개최하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3일 백악관·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7∼10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 뉴델리를 방문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 모디 총리와의 양자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9∼10일 G20 정상회의를 통한 다자외교에 집중한다. 앞서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이슈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10일 베트남을 찾아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총서기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CSP)로 격상한다. WP는 양국이 관계 강화에 나선 배경에 인도·태평양에서 중국에 맞선 경제 및 안보 파트너십을 구축하려는 미 행정부의 전략이 있다고 분석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4∼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미·아세안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해 대중국 견제를 위한 외교 노력에 힘을 보탠다.

반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G20 정상회의 불참을 통해 정상회의 주최국이자 역내 라이벌인 인도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고 미·중 긴장 관계 유지를 지속한다. 시 주석을 대신해 리창(李强) 총리가 아세안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G20 정상회의를 안방에서 개최하는 모디 총리는 이를 계기로 인도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꾀한다. 특히 그는 이번 정상회의에 아프리카 대륙 54개국으로 구성된 아프리카연합(AU)을 영구 멤버로 초대하는 방식으로 인도의 아프리카 영향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해 참여국 정상들을 대상으로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처리수 해양방류에 대한 이해를 구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4일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흑해곡물협정 재개를 위한 협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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