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세계, 리츠 세운다…'정용진 프로젝트' 실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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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부동산 자산관리회사, 리츠를 설립합니다. 부동산을 내다 팔지 않으면서도 대규모 신사업에 쓸 실탄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자회사이자 그룹의 부동산 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신세계프라퍼티는 프라퍼티가 100% 출자하는 '신세계프라퍼티AMC' 설립을 위해 지난 7월 국토교통부에 예비인가를 신청했으며 심사가 진행 중입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부동산 개발사인 신세계프라퍼티와 자산관리 AMC 회사를 통해 사업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세계는 앞서 2021년 이지스자산운용 등과 협업하며 리츠 설립을 검토했으나 최종 무산된 바 있습니다.
이번 리츠 설립을 두고 고금리로 회사채 발행 등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산 유동화를 전략적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리츠를 통해 계열사를 매각하면 그룹 내 소유권은 유지하면서 목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신세계는 현재 4조5천억원 규모의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과 함께 1조원이 투입되는 스타필드 청라를 비롯해 스타필드 수원, 창원 등의 신규 출점을 추진 중입니다.
이마트의 사업 재편 작업에도 리츠가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마트는 실적 부진에 상반기 기준 차입 규모가 8조원에 육박한 상황입니다.
이에 이마트는 신세계라이브쇼핑과 SSG푸드마켓 등 사업부문을 잇달아 백화점 쪽에 매각하며 4300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이마트 중동점과 명일점 등을 매각해 6천억원을 추가 조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마트의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유형자산 규모는 지난 6월말 기준 10조1800억원입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자사 리츠를 활용하면 매각 시점과 가격 등의 면에서 오너의 의지대로 끌고 가는데 유리할 것"이라며 "스타필드 등에 세일앤리스백을 적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롯데 역시 2019년 롯데리츠를 설립해 롯데백화점 강남점 등을 매각하며 2조원대 자산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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