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내고 늦게 받는 국민연금 계산委 개혁안 방향 옳다[사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제도가 도입된 1988년 당시 3.0%에서 시작해 5년 뒤인 1993년 6.0%, 다시 5년 뒤인 1998년에 9.0%로 오른 뒤 26년째 그대로이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의 자문기구인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가 '보험료를 더 내고 수급개시는 늦추는' 방안을 제시했는데, 옳은 방향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제도가 도입된 1988년 당시 3.0%에서 시작해 5년 뒤인 1993년 6.0%, 다시 5년 뒤인 1998년에 9.0%로 오른 뒤 26년째 그대로이다. 어떤 정부도 보험료를 더 걷는 악역을 회피했기 때문이다. 그 시기 동안 저출산 문제가 급속히 악화하면서 연금개혁 필요성이 절박해졌는데도 방치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덜 내고 더 받는’ 마법이 있는 양 사실상 국민을 속였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의 자문기구인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가 ‘보험료를 더 내고 수급개시는 늦추는’ 방안을 제시했는데, 옳은 방향이다. 합계출산율 0.7 방어도 힘들어진 상황에서 향후 5년간 보험료를 낼 가입자는 약 86만 명 줄고 수급자는 240만 명 넘게 늘어난다. 계산위는 지난 1일 공청회를 열고 9.0%인 현행 보험료율을 내년부터 매년 0.6%포인트씩 올려 12%(2030년), 15%(2035년), 18%(2040년)로 상향하는 안을 제시했다. 수급개시연령도 65세에서 2033년 이후 5년마다 한 살씩 늦춰 68세(2048년)로 늦추는 안도 내놨다.
사실 국민연금 개혁은 출산율과 보험료, 지급액에 따른 셈법의 문제다. 이치가 자명한데도 개혁이 어려운 것은 정치적으로 인기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번 계산위 논의 과정에서 일부 위원이 40%인 소득대체율 상향, 즉 ‘더 내고 더 받는 안’을 주장했는데, 무책임하다. 보험료율의 조심스러운 인상도 힘든 상황에서 ‘훨씬 더 많이 걷자’는 것은 현실성 없는 어깃장으로 비칠 뿐이다.
윤 정부로선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연금개혁이 피하고 싶은 독배일 것이다. 그러나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인 만큼 국민을 설득하며 추진하기 바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야당 태도다. 더 내고 늦게 받는 데 대한 찬반 입장을 밝히고, 반대한다면 그 이유와 구체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입법 문제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장윤정 출연료, 얼마나 많길래…“남편 도경완 기살리기”
- 서수남 “아내, 빚 17억 남기고 잠적…큰딸은 교통사고로 사망”
- “北 김정은의 아킬레스건 2人은 현송월과 리선권... 부정부패로 외화 축적” 日 산케이 보도
- 에어팟 능률이라더니, 헤드셋 보니 고깝다… 후배보며 뒷목잡는 ‘젊꼰’
- “하나님 믿는데 왜 울어” 부친상에 눈물 보인 사실혼 배우자 때린 60대 목사
- “깎아줘도 모자랄 판에”…장기 기증했다고 보험료 올려받은 보험사들
- ‘이러다 정말 국가소멸?’…6월 자연인구 감소 역대 최대
- [단독]홍범도 “우리의 적은 가면 공산당원” 발표…신원식 “홍범도, 뼈속까지 빨간 공산당원
- 젤렌스키, 우크라 국방장관 전격 해임…‘대반격’ 실패 탓?
- 이엘 “손석구와 결혼·이혼·재결합…할 거 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