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폭증 멈췄지만… 외국인 하락 베팅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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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던 공매도 거래대금이 8월 들어 17.5% 감소하며 폭증세를 멈췄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공매도 거래금액은 총 18조8680억 원으로 전월(22조8723억 원) 대비 17.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공매도 거래대금이 줄어든 것은 테마주 중심으로 과열됐던 국내 증시가 코스피의 2500선 하락 등 진정세를 보이면서 공매도 유인이 줄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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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여전히 1조 하락 베팅
지난 7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던 공매도 거래대금이 8월 들어 17.5% 감소하며 폭증세를 멈췄다.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힌 채 횡보하고 있는 여파로 풀이된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여전히 2차전지 관련 주 하락에 대거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공매도 거래금액은 총 18조8680억 원으로 전월(22조8723억 원) 대비 17.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은 11조7006억 원이었으며, 코스닥은 7조1674억 원이었다.
공매도란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후 주가가 실제로 떨어지는 시점에 매수해 되갚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것을 말한다. 최근 2차전지 관련 테마주 주가가 급등하면서 공매도 세력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다시 사서 갚는 ‘쇼트커버링’이 대거 발생한 바 있다.
최근 공매도 거래대금이 줄어든 것은 테마주 중심으로 과열됐던 국내 증시가 코스피의 2500선 하락 등 진정세를 보이면서 공매도 유인이 줄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등 당장 박스피를 벗어날 반등 요인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점도 공매도 폭증세를 멈추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투자자별로 볼 때 외국인의 공매도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개인투자자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외국인 비중은 코스피에서는 69.2%(8조975억 원), 코스닥에서는 59.6%(4조2710억 원)를 차지했다. 최근 2차전지 관련 주들의 주가가 하락했는데, 외국인들은 주가 하락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베팅하는 분위기다. 지난 8월 30일 기준 공매도 잔고가 가장 많은 종목은 포스코홀딩스로 1조328억 원이다. 이는 지난 7월 31일 1조2457억 원 대비 약 16.9% 감소한 수치이나 여전히 1조 원이 넘는다. 2위는 에코프로비엠(9506억 원), 3위는 포스코퓨처엠(8425억 원), 4위는 셀트리온(4924억 원) 순이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8월 한 달간 포스코홀딩스를 8234억 원 순매수하며 맞서고 있다. 이어 에코프로비엠은 1431억 원, 포스코퓨처엠은 2313억 원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6.6% 하락했고, 에코프로비엠은 20.6%, 포스코퓨처엠은 11.7% 하락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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