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케인을 떠나보낸 손흥민, 이적에 대한 '솔직한' 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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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절친' 해리 케인의 이적에 대해 입을 열었다.
케인은 토트넘 훗스퍼의 레전드다.
케인은 토트넘에 있는 동안 하나의 메이저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렇게 케인은 토트넘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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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손흥민이 '절친' 해리 케인의 이적에 대해 입을 열었다.
케인은 토트넘 훗스퍼의 레전드다. 10년 동안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전력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선 손흥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DESK 라인'을 결성하며 유럽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했고 이후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제 역할을 다했다. 매 시즌 20골 이상씩 꾸준히 넣는 골 결정력과 플레이 메이커로서의 역할도 완벽하게 해냈다. 토트넘 구단 최다 득점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다 득점 2위, 잉글랜드 대표팀 최다 득점자라는 칭호가 그의 가치를 더욱 높인다.
하지만 이번 여름, 팀을 떠났다. '우승'에 대한 야망 때문이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리그 8위, 모든 컵 대회에서 탈락하며 무관이 확정됐다. 끊이지 않는 무관의 기간. 케인은 토트넘에 있는 동안 하나의 메이저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것이 문제가 됐다.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케인은 조급함을 느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에게 '무관'이라는 꼬리표는 어울리지 않았다. 그를 원하는 팀은 많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PSG),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영입을 추진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의 완강한 태도로 인해 이적은 무산될 뻔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끈질긴 태도를 보이며 그를 품는 데 성공했다.
그렇게 케인은 토트넘을 떠났다. 케인의 빈자리는 토트넘에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숙제로 남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러 방침을 세웠다. 히샬리송을 원톱으로 가용하기도 했으며 손흥민을 스트라이커로 활용하기도 했다.
지난 번리전에선 손흥민이 최전방에 나섰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손흥민은 자신의 장점인 뒷공간 침투와 슈팅을 십분 활용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케인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 그런 경기력이었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 4경기에서 3승 1무를 거두고 있다. 케인이 빠짐과 동시에 전력 약화가 우려됐지만, 아직까지 큰 문제점은 없다.
물론 그렇다고 케인에 대한 향수가 완전히 지워진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 손흥민도 입을 열었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그는 "케인은 매우 중요한 선수였다. 팀에 케인이 있다면, 20~30골은 무조건 넣을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축구의 일부다. 누군가가 떠나야 한다며, 그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케인은 토트넘에서 엄청난 일을 해냈다. 클럽과 선수들은 서로를 존중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케인이 없기 때문에 모두가 나서야 할 때다. 경기에서 골을 넣는 것에 대해 모두가 큰 책임을 지녀야 한다. 우리에게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모두가 득점에 굶주려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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