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홍범도함 함명, 필요하다면 바꾸는 방안 검토"

"해군 입장 들어볼 것"…총리 이어 명칭 변경 가능성 언급

해군의 214급 잠수함 7번함 홍범도함(SS-079). 2018.1.23/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해군의 1800톤급 잠수함 '홍범도함'의 함명 변경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장관은 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홍범도함 개명에 대한 국방부의 최종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국무총리도 개인의 입장을 전제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했고, 국방부도 명칭에 대해선 검토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라고 답했다.

앞서 한덕수 총리는 지난달 31일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우리의 주적과 전투해야 하는 군함을 상징하는 하나의 이름이 공산당원이었던 사람으로 하는 것은 적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수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국방부는 지난 1일 "해군에서 현재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해군은 (명칭 변경 가능성을) 부인했다'는 지적에 "의견을 좀 더 들어보고, 해군 입장을 들어본 뒤 필요하다면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라고 재차 답했다.

이 장관은 또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한 다른 함정이 있는지 조사도 했느냐'는 질문에 "전수조사는 하지 았았고 해군 함정은 전체 1차 확인을 했다"며 "(논란이 될 만한 게) 없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홍범도함 함명 변경을) 필요하면 검토한다는 말을 드렸고, 그러면 그전에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시간을 갖고 수렴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홍범도함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 2016년 2월 함명이 제정됐으며, 2017년 실전배치됐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