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독촉 걱정 덜었다…연체채권 매입펀드 추가 연장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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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증한 가계대출의 부작용은 작은 금융기관과 어려운 대출자에게서 먼저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예상된 부실을 완화하기 위해 코로나19로 연체한 개인 채무자의 대출은 정부가 대신 사 주는 제도가 있었는데요.
이게 올해 말 종료 예정이었는데, 더 연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서영 기자, 제도 연장 관련 소식 먼저 정리해 주시죠.
[기자]
부실채권을 금융공기관인 캠코에만 팔 수 있게 하는 방안이 다시 한번 연장될 전망인데요.
금융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위는 '개인연체채권 매입펀드'를 내년에도 운영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채무자들은 연체채권을 기존처럼 대부업체가 아닌 캠코가 사 가도록 요청할 수 있고, 이 경우 추심은 최소화됩니다.
지난해에도 이 프로그램이 1년 더 연장돼 올해 말 종료 예정이었는데, 정부는 취약한 채무자에 대한 적극적인 채무조정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추가적인 조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채무자 입장에서는 과도한 추심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업계에서는 반기지 않겠네요?
[기자]
특히 저축은행의 채권 매각에 차질이 생길 전망입니다.
앞서 3년간 규제가 이뤄지면서 캠코가 부실채권을 '헐값 매입'한다는 지적도 나왔는데요.
금융당국은 지난 6월부터 개인 연체채권을 캠코 이외에도 팔 수 있게 통로를 열어줬지만, 대부분 개인 연체채권을 다뤄보지 않은 NPL회사들이라 실제 부실 채권 매각실적은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업계 매각이 소극적인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 말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5.6%로 전 분기보다 0.5%p 더 상승했습니다.
3개월 이상 쌓인 연체가 늘어난 건데, 저축은행 연체율도 5.33%까지 치솟은 상황입니다.
저축은행업계 입장에서는 적극적인 부실채권 매각으로 연체율을 내리고 싶지만 헐값에는 팔 수 없어 난감한 상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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