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부터 한강에 200인승 수상버스 뜬다...김포~여의도 30분

서울시, 출퇴근난 해소 위해 ‘리버버스’ 도입

영국 런던 템스강에서 운항 중인 수상 교통수단 ‘리버버스(River Bus)’ 모습. /런던교통국

서울시가 수상교통수단인 ‘한강 리버버스’를 내년 9월 운항 목표로 본격 추진한다.

시는 4일 리버버스 운행 사업을 맡은 ‘㈜이크루즈’가 속해 있는 이랜드그룹과 ‘한강 리버버스 사업 추진 공동협력 협약’을 서울시청에서 체결한다고 밝혔다.

리버버스는 한강을 따라 서울시내 주요 주거·업무·관광지역을 연결하는 수상교통수단이다. 아라한강갑문에서 여의도까지 30분 이내 도착이 가능하다. 운항간격은 출퇴근 시간대 기준으로 15분을 유지할 계획으로, 1회 최대 승선 인원은 시내버스의 약 4배에 달하는 199명이다.

시는 올해 4월부터 출퇴근 시간대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를 위해 김포시와 리버버스 운영을 협의해 왔다. 이에 기존 김포골드라인 승객 수요를 분산할 수 있는 ‘아라한강갑문~여의도’ 노선을 구상했다.

당초 행주대교 남단과 여의도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철회했다. 김포시민의 선착장 접근성, 출근 시 차량 정체가 시작되는 김포아라대교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김포에 보다 인접한 ‘아라한강갑문’에 선착장 조성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아라한강갑문~여의도’ 구간 외 노선은 아직 검토 중이다. 시는 김포 등 광역 노선 뿐 아니라 서울 시내 마포·여의도·잠원·잠실 등 주요 주거지역, 업무지역, 관광지역을 연결하는 복수의 시내 노선을 구상해 내년 9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기존 육상 대중교통인 버스·지하철 등과 동일하게 하나의 교통카드로 결제하고 환승할인도 가능하도록 관련 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또 선착장 접근성 개선을 위해 시내버스 노선 신설·조정, 필요시 한강둔치로의 차량 접근성 개선 등을 위한 도로 정비 등도 병행하고 선착장 주변 따릉이 스테이션 설치, 자전거·개인이동수단(PM) 휴대 탑승도 가능하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이용요금은 광역버스 등 타 육상 대중교통 수단의 이용요금 수준을 고려해 기존 대중교통의 대체 수단으로 이용 시 시민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수준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현재 한강은 수변을 따라 숲공원과 체육시설이 조성돼 시민들이 즐겁게 이용하고 있지만 연계성이 늘 고민이었다, 리버버스가 도입되면 편리한 수상교통을 통해 강 건너, 강 원거리 등을 자유롭게 이동하실 수 있게 된다”며 “생활 교통의 편의가 획기적으로 달라지고 한강 활용도 역시 상상할 수 없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한강 리버버스 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협력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