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자존감 지켜준 양금덕 할머니에 감동” 60대 청소노동자 자필 편지와 함께 모금 동참

[KBS 광주]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사무실로 전달된 62살 전 모 씨의 편지와 성금. (사)일제강제동원 시민모임 제공.

일제강제동원 시민모임은 인천에 거주하는 60대 시민이 자필로 쓴 편지에 사연을 담아 '역사정의를 위한 시민모금'에 기부한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일제강제동원 시민모임과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인천에 거주하며 오전에 청소 아르바이트 일을 한다는, 올해 62살의 전 모 씨가 "방송에서 양금덕 할머니가 추잡한 돈은 굶어 죽어도 안 받는다고 했던 말씀에 감동했다"며, "가해 기업으로부터 사과받을 때까지 할머니가 건강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많은 돈은 아니지만 조그만 성의를 표한다"며 1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가 사무실로 보내온 편지 전문. (사)일제강제동원 시민모임 제공.

일본 피고기업 대신 우리 정부가 지급하고 있는 판결금 수령을 거부한 4명의 피해자와 유족을 위해 시작한 '역사정의를 위한 시민모금'에는 현재까지 모두 5억 9,400만 원이 모금됐습니다. 참여 건수로는 8,316건입니다.

모금에 참여한 일제강제동원 시민모임을 비롯한 전국 600여 개 시민단체가 모인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지난달 12일 제3자 변제를 거부하고 있는 생존자 양금덕 할머니와 이춘식 할아버지, 그 밖의 피해자 2명의 유족에게 각각 1억 원씩 총 4억 원을 전달했습니다.

시민모금은 10억 원을 목표로 내년 6월까지 모금운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모금 문의는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으로 하면 되고, 모금에 참여한 기부금은 '기부금품법'에 따라 기부금 영수증 발급이 가능합니다.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