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기요금 겁난다"…이러다 월세보다 더 나올라?

조슬기 기자 2023. 9. 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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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가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연초 난방비 폭탄으로 많은 분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에너지 물가, 이번엔 무더위로 인한 전기요금이 걱정입니다.

지난달 전기 사용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조슬기 기자 연결합니다.

에어컨 틀 때는 너무 더우니 어쩔 수 없이 틀었는데, 전기요금 걱정이 커지고 있죠?

[기자]

지난달 유례없는 불볕더위에 전기 거래량이 8월 중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전력거래소가 잠정 집계한 8월 전기 사용량은 5만 1천여GWh인데요.

일반 가정과 상점의 전기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게 원인입니다.

지난 8월 하루 최고 기온이 섭씨 33도 이상인 폭염일이 무려 11일로 최근 5년래 가장 많았을 정도로 에어컨을 끄지 못하는 곳들이 많았는데요.

전기요금도 세 차례나 오른 터라 청구될 액수도 크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4인 가구 기준으로 작년 8월엔 6만 6천 원을 냈다면, 올해는 20.8% 오른 8만 원 넘게 내야 합니다.

또 무더위로 에어컨 사용량이 많아져 전기 사용량이 20% 늘었다면, 누진세 적용으로 작년보다 70% 늘어난 11만 5천 원 정도 내게 됩니다.

[앵커]

다른 물가도 짚어보죠. 조만간 추석인데, 주요 성수품 물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사과 도매가격은 10㎏에 8만 5천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무려 60% 넘게 급등했습니다.

배는 15㎏에 5만 6천900원으로 같은 기간 26% 올랐고 평년 가격과 비교해도 19% 상승했습니다.

태풍과 긴 장마 등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사과와 배 등의 공급량이 감소한 것이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배추나 무 등 채소류 가격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돼 배추 10kg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51%, 무 20kg 도매가격 30% 하락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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