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벤하이머’ 고마워!” 美영화시장, 팬데믹 시대 최초 40억 달러 돌파[해외이슈]
"환상적인 결과, 또 하나의 긍정적인 전진" 신호탄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그레타 거윅 감독의 ‘바비’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미국 영화 시장을 살렸다. 지난 7월 21일 같은날 개봉하며 ‘바벤하이머’로 불린 두 영화의 티켓 판매량이 급증한 덕분에 5월부터 8월까지 북미 수익은 팬데미 시대 최초로 40억 달러(약 5조 2,796억 원)를 돌파했다.
컴스코어의 수석 분석가 폴 더가러브디언은 2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이는 1년 중 가장 뜨거운 영화 관람 시즌에 극장에 가는 오랜 전통을 수용하려는 관객의 열망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바비’는 현재까지 북미에서 6억 1,200만 달러, 전 세계적으로 13억 6,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를 꺾고 올해 최고 수익을 올린 영화에 등극했다.
'오펜하이머'도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3억 1,100만 달러, 전 세계적으로 8억 5,000만 달러로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밖에도 소니의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스파이더버스'(3억 8,100만 달러), 디즈니와 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편'(3억 5,800만 달러), '인어공주' 리메이크작(2억 9,800만 달러), 짐 캐비젤 주연의 액션 스릴러 '사운드 오브 프리덤'(1억 8,100만 달러) 등이 올 여름 북미에서 최고 수익을 올린 작품으로 꼽힌다.
올해 수익은 ‘탑건2’가 이끄는 지난해 여름의 34억 달러보다 개선됐다.
영화 컨설팅 회사인 프랜차이즈 엔터테인먼트 리서치를 운영하는 데이비드 A. 그로스는 "이는 환상적인 결과이며 업계에 또 하나의 긍정적인 진전이다"라고 말했다.
버라이어티는 “안타까운 현실은 10월에 개봉해 첫 주말에 1억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 영화 '에라스 투어'를 제외하면 올가을 영화 개봉 일정이 그리 밝지 않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실제 배우 파업의 영향으로 11월 개봉 예정이었던 ‘듄2’는 내년 3월로 연기됐다. 이밖에 ‘크레이븐 더 헌터’ ‘첼린저스’ 등도 올해 관객과 만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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