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정 260경기 끝에 KLPGA투어 데뷔승 감격 [여자골프]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2023. 9. 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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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정(28·요진건설산업)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규투어(1부리그) 공식전 경험 3434일(9년4개월25일) 만에 처음으로 우승했다.

서연정은 정규라운드를 나란히 14언더파 202타로 마친 노승희(22·요진건설산업)를 1차 연장 끝에 따돌리고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 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을 받는다.

이하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 서연정 우승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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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정(28·요진건설산업)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규투어(1부리그) 공식전 경험 3434일(9년4개월25일) 만에 처음으로 우승했다.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 Sun(OUT) Point(IN) 코스(파72·6748야드)에서는 9월 1~3일 2023 KLPGA투어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이 총상금 8억 원 규모로 열렸다.

서연정은 정규라운드를 나란히 14언더파 202타로 마친 노승희(22·요진건설산업)를 1차 연장 끝에 따돌리고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 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을 받는다.

서연정이 2023 KLPGA투어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 우승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2014년 데뷔 후 10시즌 260번째 참가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 1부리그 첫 승을 거뒀다. ▲2015 ▲2017 ▲2018 ▲2021 ▲2023년 1번씩 기록한 준우승의 아쉬움을 드디어 날렸다.

서연정은 2014 신인상포인트 7위 및 2015 그린적중률 10위 후 KLPGA투어 개인기록 TOP10과 인연이 없다. 이번 시즌 ▲상금 20위 ▲평균타수 23위 ▲페어웨이 안착률 26위 ▲그린적중률 21위로 올라섰다.

이하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 서연정 우승 인터뷰 전문.

- 우승 소감

△ 올해로 투어 10년 차인데, 앞으로도 우승이 없을 줄 알았다. 이렇게 딱 10년 차에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 KLPGA 정규투어 최다 출전 첫 우승 기록을 경신했는데,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어떤 기분이었는지?

△ 일단 같은 스폰서인 노승의 선수와 우승 경쟁을 해서 감정이 미묘했다. 울음보다는 우승하지 못하는 선수의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덤덤하고, 눈물이 들어갔던 것 같다.

- 우승하면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것은?

△ 우승자 인터뷰를 가장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부모님에게 우승자 부모가 어떤 것인지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부모님이 운영 중이던 식당까지 문을 닫고 보러 왔다. 마지막 홀에 부모님이 온 걸 봤는데, 우승의 기쁨을 같이 나눠서 정말 좋다.

- 승부처

△ 6번 홀에서 티샷 실수가 나왔는데, 더블보기를 기록해서 많이 흔들렸다. 그래도 캐디가 아직 홀이 많이 남았다면서 괜찮다고 해줬다. 그래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잘해보자는 생각이었다.

- 15번 홀에서 버디를 놓쳐서 정신이 바짝 들었다고 했는데?

△ 만약 15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으면, 너무 안도했을 것 같다. 버디를 놓쳐서 정신 차려야겠다고 생각했고 덕분에 마지막 홀까지 잘 마무리했다.

- 10년의 투어 생활하는 동안 고비가 있었다면?

△ 2019시즌 시드순위전에 갔을 때 골프가 가장 재미없었다. 그런데 그 시기에 김해림 선수와 친해졌다. 평소에도 연습도 많이 하고 항상 노력하는 선수라 나를 많이 이끌어줬다. 지금 집을 얻어서 둘이 같이 살고 있기도 하다.

- 골프를 그만두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 골프를 그만두겠다는 말을 항상 달고 살았다. 내년까지만 하고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승도 없고 많이 지치기도 했는데, 2라운드 때 9언더파를 기록하면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른 대회보다 더 열심히 쳤다.

- 대상 시상식에 참가할 텐데 소감은?

△ 일단 다이어트를 해야 할 것 같다. 대상 시상식에 참석하는 다른 선수들을 보면서 많이 부러워했는데, 나도 참석할 수 있게 돼서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 올해 목표?

△ 1승이라는 큰 고비를 넘겼으니 2승, 3승까지 거둘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보겠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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