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디올 달려간 이 나라…‘찐부자’ 쭉쭉 는다는데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3. 9. 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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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신흥 부유층 5년 뒤 60% 증가
루부탱 등 매장 문 열고 런웨이쇼도
올해 초 인도에서 처음으로 열린 디올 런웨이쇼. [사진 출처=디올]
인도가 신흥 명품소매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명품업체들이 인도의 새 부유층을 공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 금융산업의 중심도시인 뭄바이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명품업체인 에르메스, 크리스티안 루부탱 등이 소매 매장 문을 열기 시작했고, 디올은 올해초 인도에서 처음으로 런웨이쇼를 열기도 했다.

최근에는 인도 패션디자이너로 유명한 사비아사치 무케르지가 인도중앙은행 근처에 4층짜리 단독 플래그십 매장을 열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명품매장들이 인도의 상류층에 접근하기 위해 치솟는 임대료를 기꺼이 지불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베인앤컴퍼니 인도 뉴델리의 아누라그 마투르 파트너는 “명품업체들이 인도의 신흥 부자들에게 끌리고 있다”며 “팬데믹으로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인도 본토에서 명품을 사는 사람이 늘었다”고 전했다.

나이트프랭크의 자산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에서 100만달러이상 순자산을 보유한 사람은 2027년까지 166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3000만달러이상을 가진 초부유층도 향후 5년간 60%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에르메스 버킨백. [사진 출처=에르메스]
블룸버그에 따르면, 뭄바이의 상업중심가인 타지마할 팰리스호텔 인근은 글로벌 명품브랜드촌이 되고 있다. 금융사들이 임대료가 비싸 이사를 가는 빈자리에 명품업체가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칼 나가왈라 현지 부동산전문가는 “명품브랜드에 대한 수요증가와 부동산의 공급제한, 시장경쟁으로 임대료가 더 오르고 있다”며 “이 지역 소매점(약 28평, 1000 square-foot) 월세는 6044~7250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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